2014 PS 사이영상 투수 수난… 6G 1승 3패 ERA 4.12

입력 2014-10-07 0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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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이번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디비전 시리즈(DS)에서는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사이영상을 받은 경험이 있는 각 리그 6명의 선발 투수들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이번 DS에 총 6차례 선발 등판했다. 선수 당 1번씩 선발 등판.

클레이튼 커쇼(26)를 비롯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맥스 슈어저(30), 저스틴 벌렌더(31), 데이빗 프라이스(29)와 잭 그레인키(31), 제이크 피비(33).

하지만 이들은 6번의 선발 등판에서 39 1/3이닝을 던지며 18실점하며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승리를 기록한 투수는 피비가 유일하다.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인 투수는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커쇼다. 지난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 2/3이닝 8실점하며 크게 무너졌다.

디트로이트의 사이영 3인방 역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슈어저가 1차전 7 1/3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것에 이어 벌렌더 역시 불과 5이닝을 던지며 3점을 내줬다.

마지막 3차전에 나선 프라이스는 8이닝 2실점으로 체면치레를 했지만, 타선이 볼티모어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결국 팀의 ALDS 탈락을 막지 못했다.

위의 네 투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반면 LA 다저스의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그레인키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압도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레인키의 호투는 2차전 승리의 발판이 됐고, 결국 LA 다저스는 맷 켐프(30)의 홈런에 힘입어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되돌렸다.

사이영상 수상자 중 유일하게 승리 투수가 된 피비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1차전에서 5 2/3이닝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디트로이트는 이미 ALDS에서 패해 슈어저, 벌렌더, 프라이스는 더 이상 이번 포스트시즌 등판 기회가 없다. 이들 중 최악의 부진을 겪은 커쇼는 4차전 선발 투수로 거론되고 있다.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고개를 떨궜던 ‘현역 최고의 투수’ 커쇼가 남은 세인트루이스와의 NLDS에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커쇼는 2011년과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피비는 지난 200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최고의 투수에 선정됐다.

이어 그레인키는 지난 2009년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투수였으며, 벌렌더-프라이스-슈어저는 각각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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