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멀티비츠](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4/10/08/67019555.2.jpg)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멀티비츠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렸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팀 LA 다저스가 결국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벽을 넘지 못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진출에 실패했다.
LA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4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LA 다저스는 지난 4일 선발 등판 후 사흘 휴식만을 취한 ‘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 표현.
커쇼는 지난 4일 1차전에서 8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변화구를 섞어가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6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철저하게 봉쇄했다.
LA 다저스 타선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셸비 밀러의 역투에 막혀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6회 맷 켐프의 병살타와 후안 유리베의 적시타에 힘입어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커쇼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맷 할리데이와 자니 페랄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맷 아담스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역전 홈런을 때린 맷 아담스. ⓒGettyimages멀티비츠](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4/10/08/67019561.2.jpg)
역전 홈런을 때린 맷 아담스. ⓒGettyimages멀티비츠
비록 뼈아픈 역전 홈런을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지만 커쇼는 사흘 휴식에도 6회까지는 총 94개의 공(스트라이크 60개)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1차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 하지만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커쇼를 7회 타석에서 대타와 교체하지 않고 7회 등판을 지시했고, 이는 최악의 한 수가 됐다.
이로써 LA 다저스는 커쇼를 내세운 1차전에 이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나선 3차전과 배수의 진을 친 4차전까지 내주며 2014 가을야구를 첫 관문에서 마무리 했다.
또한 LA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서 한 팀에게 패하며 세인트루이스를 극복해야 월드시리즈에 나설 수 있다는 큰 숙제를 남겼다.
승리를 거둔 세인트루이스는 1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커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3승 1패로 NLCS에 진출했다. 이는 지난 2011년부터 4년 연속 NLCS 진출이다.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투는 NLCS는 오는 11일 1차전이 열리며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