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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글날을 맞아 개관된 국립한글박물관이 가장 오래된 한글 타자기를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국립한글박물관이 가장 오래된 한글타자기로 알려진 송기주 4벌식 한글타자기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송 씨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할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이 타자기를 온전하게 보존하고 그 의미를 모두 함께 느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국립한글박물관에 타자기를 기증해 타자기의 가치를 더욱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유지를 가장 올바르게 이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기증 이유를 밝혔다.
이 한글타자기는 송 박사가 미국 유학 시절 발명한 것으로 1933년 언더우드 타자기 회사에서 제작·판매됐다. 모음의 위치에 따라 각각 다른 3벌의 자음 글쇠와 1벌의 모음 글쇠로 이루어져 있으며, 스페이스바와 시프트키의 사용빈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4벌식 자판이 모음과 자음이 각각 2세트씩으로 되어 있는 것과도 조금 차이가 있다. 4벌식은 밑에 받침이 나오는 글자는 대문자 키를 누르고 모음을 찍어야 했다. 당연히 대문자 키를 누르는 빈도도 그만큼 높아져서 사용하는데 불편했고 속도도 떨어졌다.
한편 송기주 박사의 타자기는 국립한글박물관 상설전시 ‘한글이 걸어온 길’ 중반부에서 한글 기계화의 대표 유물로서 전시된다.
한글날 가장 오래된 한글 타자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글날 가장 오래된 한글 타자기, 의미있는 타자기군요” “한글날 가장 오래된 한글 타자기, 가치가 어마어마 하겠다” “한글날 가장 오래된 한글 타자기, 신기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