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루한. 동아닷컴DB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루한은 이날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장을 접수했다. 원고(루한)와 피고(SM)의 계약 효력이 당초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이다.
이에 따라 루한은 더 이상 엑소의 멤버로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5월 크리스가 제기한 소송과 같은 이유이며 법무대리인 역시 당시와 마찬가지로 법무법인 한결이 맡는다.
외국인 중에서도 특히 중국 출신 멤버들의 이 같은 잇단 행동은 중국 한류시장이 갑작스럽게 확대된 데 큰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한 가요 관계자는 “중국시장의 성장과 케이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케이팝을 잘 알고 있는 가수들에 대한 중국 측의 관심이 높다”면서 “중국 측에서 이들을 흔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활동을 하지만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히며 외국인으로서 느낄 수밖에 없는 정서적인 문제,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장벽으로 다가오는 문화적 차이와 이에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크리스와 앞서 같은 이유로 슈퍼주니어에서 탈퇴한 한경 등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데 있어 인기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 상황 등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겠느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루한이 그동안 엑소의 멤버로 활동한 것은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펼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에게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그룹과 소속사의 목표에 동의한 것인데 이제 와서 등을 돌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관계자는 “일정한 시스템과 체계적인 트레이닝 끝에 엑소라는 그룹의 일원으로 인기를 누려 왔다는 점에서도 도의적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루한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9월 엑소의 태국 방콕 콘서트와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SM타운 공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