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 이적 후 ERA 2.03… SF ‘짝수해 기적’ 원동력

입력 2014-10-10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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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피비.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해 내셔널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 승률 1위 워싱턴 내셔널스를 꺾으며 ‘짝수해의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러한 샌프란시스코의 승승장구에는 이번 시즌 도중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트레이드 해 온 베테랑 오른손 투수 제이크 피비(33)의 활약도 크다.

피비는 이번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보스턴 소속으로 나선 20경기에서 1승 9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수상자의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피비는 지난 7월 말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뒤 첫 3번의 선발 등판에서 적응기를 거친 후부터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지난 8월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인터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지난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7경기 연속 2실점 이하의 뛰어난 투구를 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애리조나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것이며, 7이닝 3실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는 무려 5차례에 이른다.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나선 12경기에서 78 2/3이닝을 던지며 6승 4패 평균자책점 2.17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1.04 탈삼진 58개 등을 기록한 것.

이어 피비는 지난 5일 워싱턴과의 NLDS 2차전에 등판해 5 2/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번 디비전 시리즈 통틀어 사이영상 수상자 중 유일한 승리.

정규시즌 성적과 포스트시즌 한 경기를 합치면 13경기에서 84 1/3이닝을 던지며 7승 4패 2.03을 기록한 것.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을 연상케 하는 성적이다.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일정상 피비는 1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짝수해의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NLCS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누르기 위해서는 이러한 피비의 활약이 계속돼야 할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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