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막내’ 악동뮤지션이 바라본 ‘YG패밀리’(인터뷰)

입력 2014-10-17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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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기반의 소울 R&B 흑인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즐비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이들 사이에 서 ‘힐링’을 외치는 막내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은 밉지 않은 돌연변이다. 매 무대마다 “놀자, 미치자”를 외치는 소속사 선배 가수들과는 달리 이들은 순수한 감성으로 듣는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공감을 제공한다.

악동뮤지션은 ‘YG 패밀리’로부터 어떤 자극을 받고 무엇을 배우고 있을까? 지난 16일 악동뮤지션은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동아닷컴과 만나 YG 소속 뮤지션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이들은 YG의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대해 굉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찬혁은 “지금은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음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음악에 집중할 수 있다. 특히 앨범을 자주 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음들’, ‘시간과 낙엽’ 등도 YG에 들어와서 만들었다. 지금도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만들고 있는데, 이걸 언제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악동뮤지션은 YG 소속가수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고 있다. 먼저 이수현은 수장 양현석에 대해 “프로듀싱 능력이 정말 탁월한 거 같다. 소문으로는 엄하고 무서운 분이라고 들었는데 우리에겐 자상하고 아빠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싸이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찬혁은 “싸이 선배 콘서트를 비디오를 통해서 봤다. 와이어에 매달려서 예술이야 부르는 모습에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그 열정과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는다”며 “이번 ‘악뮤캠프’ 콘서트에서 나도 와이어를 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수현은 빅뱅의 태양과 대성을 언급했다. 그는 “태양 오빠는 노래하면서 하는 애드립과 멘트가 정말 최고인 거 같다. 그런 여유를 닮고 싶다. 대성 오빠는 춤을 추면서도 흔들림 없이 라이브를 잘한다. 대단하다”고 놀라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에픽하이는 악동뮤지션에게는 롤모델 중 하나였다. 이찬혁은 “워낙 좋아하는 선배여서 에픽하이의 노래를 많이 듣는다. 이번 앨범도 정말 대박 예감이다. 우리가 크면 그런 가사를 쓰고 비슷한 장르의 노래를 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유일한 걸그룹 선배인 2NE1에 대해서 이수현은 “무대에서 정말 멋있는 거 같다. 다양한 퍼포먼스들이 정말 인상적”이라고 말하며 부러워하는 눈치를 보였다. 또한 최근 데뷔한 위너에 대해 “어떻게 하다보니 우리가 선배가 됐는데, 우리보다 훨씬 능숙하고 잘 하는 거 같다. 선배라는 호칭은 정말 어색하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악동뮤지션은 “이제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악동뮤지션의 음악의 핵심은 ‘힐링’일 것이다. 주제는 다양해지고, 여러 가지 장르를 들려드릴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원하는 것은 듣는 사람들의 ‘힐링’”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공개돼 각종 차트에서 1위를 휩쓴 ‘시간과 낙엽’은 이찬혁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지난 4월 악동뮤지션 데뷔 앨범 '플레이(PLAY)'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히든 트랙이다. 이 곡은 감미로운 스트링, 피아노 사운드가 인상적인 팝 장르의 곡으로 서정적인 어쿠스틱 기타 리프와 이수현의 청아한 음색, 이찬혁의 감미로운 하모니가 조화를 이룬다.

악동뮤지션은 오는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첫 번째 전국투어 콘서트 ‘악뮤캠프’를 개최한다.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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