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상승세 비결 ‘다양한 득점 루트 확보’

입력 2014-10-23 17: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부산 아이파크 제공.

[동아닷컴]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뜨거운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부산은 최근 5경기에서 승점 11점을 쌓으면서 리그 선수인 전북이 쌓은 승점 13점 다음으로 많은 승점을 쌓은 팀이 됐다.

그렇다면 부산의 이러한 상승세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은 팀내 공격포인트 데이터를 보면 알 수 있다. 부산은 현재 파그너(9득점, 2도움)가 팀내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서 부산의 골미남 임상협(8득점, 1도움)이 파그너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 두 선수의 활약만 보면 부산이 하위 리그에 머물고 있는 사실이 의아할 정도다. 하지만 팀 전체 득점이 25득점에 그치고 도움이 14개라는 점에서 보면 팀 공격에 두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지금까지는 두 선수가 상대 수비에 막히며 팀 내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는 그 추이가 달라졌다. 두 공격수에 의한 득점이 아닌 다양한 루트를 통한 공격이 살아나고 있다. 9월말 경찰청서 복귀한 최광희가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연달아 파그너의 득점을 만들어 내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상무에서 돌아온 유지훈 역시 오른 측면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선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살림꾼 노릇을 하고 있다. 두 선수의 합류로 분위기가 살아난 부산은 지난 19일 경남전에서는 닐손주니어, 박용지, 이경렬, 임상협이 4골을 몰아 넣으며 확실히 변화한 모습을 모두 앞에 선보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파그너가 없는 상황에서 각기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터져 나왔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만들어낸 세트피스에서 선수들의 역할 수행을 보면 부산이 달라졌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올 시즌 후반기부터 살아난 주세종은 날카로운 킥으로 볼을 연결했고 세트피스에 참여한 장신 수비수인 닐손 주니어와 이경렬의 날쌔게 상대 수비의 허점을 찾아 헤딩 골로 연결했다. 주세종은 지난 12일 제주전에 이어 다시 도움을 기록하며 2경기서 3개의 도움으로 왜 자신이 포스트 박종우로 불리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최근 5경기에서 보여준 모습만 본다면 부산의 미래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아직 리그 최종전까지는 6경기가 남았다. 부산 선수들은 지난 경남전에서 거둔 4대0 대승에 만족하기 보다는 26일 서울전서 지난 경남전이 결코 한번의 경기가 아니라 달라진 팀의 분위기를 팬들 앞에 입증해야 할 것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