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3위와 승점 5점차 ‘2위 굳히기’

입력 2014-11-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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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선수들. 스포츠동아DB

3-0 울산 꺾고 포항·제주와 격차 벌려
13호골 산토스 1골만 더 넣으면 득점왕

전북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에는 어느 때보다 값진 승리였다.

수원은 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17승10무7패, 승점 61의 수원은 같은 날 제주와 1-1로 비긴 3위 포항(승점 56), 4위 제주(승점 51)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최소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만약 수원이 울산에 패했다면, 전북이 2일 서울전에서 승리해 일찌감치 샴페인을 터트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수원은 울산을 완파하며 전북의 조기 우승 가능성을 차단했다. 전북은 서울을 1-0으로 누르고 21승8무5패, 승점 71을 기록했지만, 하루 앞서 수원이 승리를 신고하는 바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진 못했다.

수원은 울산전 승리로 실낱같은 역전 우승 가능성을 남겨놓으면서도 ‘현실적 목표’인 2위 굳히기에 한발 더 다가섰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최소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3위와 본선에 직행하는 2위는 크게 다르다. 수원은 울산전 승리로 포항, 제주와의 2위 싸움에서 여유를 얻었다.

부수입도 챙겼다. 용병 공격수 산토스는 울산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추가골을 뽑아 시즌 13호 골을 기록했다. 득점왕 경쟁에서 오랜 기간 단독 1위를 지키던 전북 이동국과 마침내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동국이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상태라, 수원으로선 2001년 산드로 이후 13년 만에 K리그 득점왕 배출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31경기에 출전한 산토스는 이동국(30경기)보다 출전 경기수가 많아 득점왕을 차지하려면 나머지 4경기에서 1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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