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매니저 “최초 심정지 발생시, 제세동기 충격에도 반응 없어”

입력 2014-11-05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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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故 신해철의 최초 심정지와 서울 아산병원 후송 당시 상황이 소속사를 통해 공개됐다.

5일 오후 4시경 경기도 안성 일죽면에 위치한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 강당에서는 지난달 27일 소장 및 심낭 천공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한 故 신해철의 사망 원인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소속사 측은 진료 기록, 매니저와 고인의 부인의 진술을 통해 故 신해철이 사망하기까지의 경위 등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22일 4시 40분경에 통증을 호소해 재입원했다. 8시 9분경에는 가슴의 답답함을 호소했고 8시 20분경에 S병원장이 나와 심전도 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니저 진술을 인용해 "11시 32분에 원장이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수술했던 내부도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같은날 12시 40분경 고인이 화장실에 들어간 후 바닥에 누워 헐떡이고 있었다고 한다. 심폐 소생술 순간 얼굴색과 손톱도 까매졌다. 제세동기가 2번 가동됐으나 전원 연결이 안된건지 반응도 없었다더라"며 "S병원장이 보호자 나가라고 해서 병실 문밖에서 보니 초록색 일자줄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故 신해철 측은 당초 지난달 31일에 장례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자 부검을 실시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일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이 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장협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인성 손상 가능성이 있다는 1차 소견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고인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S병원은 "천공은 응급수술을 한 아산병원에 뭔가 문제가 있지 않았겠냐"면서 "환자도 금식을 지키지 않아 천공이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입장을 내놓았다.

안성│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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