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로드리게스. ⓒGettyimages멀티비츠
금지 약물 복용에 대해 끊임없이 결백을 주장해온 알렉스 로드리게스(39·뉴욕 양키스)가 결국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미국 마이애미주 지역 매체 마이애미 해럴드는 6일(이하 한국시각) 로드리게스가 마약단속국(DEA) 조사 과정에서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자백했다고 전했다.
앞서 로드리게스는 지난 1월 30일 DEA 소속 연방 요원들과 검사들 앞에서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면책을 받는 조건으로 자신의 복용 사실을 모두 자백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바이오제네시스’라는 안티 에이징 클리닉에서 앤소니 보시라는 가짜 의사에게 테스토스론 크림, 성장호르몬(HGH) 주사, 비타민과 금지약물을 섞은 ‘비타민 칵테일’ 등을 공급받고 그 대가로 한 달에 1만 2000달러를 지급했다.
복용 기간은 지난 2010년 말 부터 2012년 10월까지였다. 또한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사촌을 약물과 현금을 교환하는 공급책으로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로드리게스는 약물을 공급 받은 보시로부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금지약물 검사를 통과하는 방법까지 전수받았다.
보시는 소변검사 때 소변의 처음과 끝 부분은 버리고 중간만 채취해 제출하도록 했다. 이 방법을 사용한 로드리게스는 금지약물 검사를 모두 피해갈 수 있었다.
로드리게스는 그간 자신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MLB 사무국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끝까지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2일 조정관을 통해 162경기 출전 정지로 징계가 경감됐을 때도 똑같은 말을 했다. 계속해 억울함을 주장해 왔던 것.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이번 보도로 모든 진실이 밝혀지며 다시 한 번 거센 비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로드리게스는 2015시즌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마이애미 해럴드는 이 보고서를 통해 매니 라미레즈가 보시의 고객이었다는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