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정vs고진영vs김민선, 신인왕 진검승부

입력 2014-11-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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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고진영-김민선(왼쪽부터). 사진제공|KLPGA

백규정-고진영-김민선(왼쪽부터). 사진제공|KLPGA

KLPGA 최종전 1R 같은 조 운명의 대결
포인트 77점차 1∼3위로 ‘우승=신인왕’

제대로 만났다. 201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신인왕 후보 백규정(19·CJ오쇼핑), 고진영(19·넵스), 김민선(19·CJ오쇼핑)이 시즌 최종전인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14일부터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대회 1라운드에서 백규정, 고진영, 김민선은 같은 조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말 그대로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대결이다.

신인왕 경쟁이 이처럼 뜨거웠던 적은 처음이다. 12일 현재 KLPGA 투어 3승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승을 기록한 특급 루키 백규정이 신인왕 포인트에서 224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고진영(2170점)과 김민선(2167점)이 2·3위로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백규정이 유리한 편이지만, 고진영과 김민선에게도 기회는 남아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230점의 신인왕 포인트가 주어지며, 60위 안에만 들면 최소 25점을 챙길 수 있다. 백규정은 157점 이상 확보하면 자력으로 신인왕을 거머쥔다. 그러나 157점을 따내려면 우승밖에 방법이 없다. 2위 포인트는 120점이다.

3명 모두 우승을 놓쳤을 경우, 백규정의 신인왕 등극이 유력하다. 고진영과 김민선이 공동 2위에 오르더라도 백규정은 37점 이상만 추가하면 신인왕에 등극할 수 있다. 40위 이내면 50점을 획득한다. 백규정이 올해 4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은 한 번밖에 없다. 7월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공동 54위에 그쳤다. 2차례 컷 탈락 기록이 있지만, 이번 대회에는 66명만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진행된다.

고진영과 김민선이 신인왕을 차지하기 위해선 우승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백규정이 2위를 하더라도 120점밖에 얻지 못해 우승자가 신인왕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다. 그러나 우승을 놓치면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또 백규정이 61위 밖으로 밀려나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더라도 고진영은 18위, 김민선은 16위 이내에 들어야 신인왕을 기대할 수 있다. ADT캡스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김민선은 “시즌 초반 목표가 시즌 2승과 신인왕이었다. 마지막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 다승까지 4관왕을 확정한 김효주(19·롯데)는 또 하나의 기록을 쓴다. 이번 대회 출전과 동시에 KL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을 다시 한번 경신하게 됐다. 11억9766만1923원을 번 김효주는 이번 대회 최소 상금 260만원을 확보해 12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우승 시에는 13억원을 넘어선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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