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EPL] 어느팀 팬이 가장 열정적인가… 구장 별로 소음 측정해봤더니

입력 2014-11-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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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크리스털전 ‘84데시벨’ 팬 가장 열정적

“우리의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진 QPR 팬들을 제외하고는 경기장이 비어있는 줄 알았다.”

최근 QPR을 상대로 홈구장 스탬포드브릿지에서 힘겹게 2-1로 승리한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응원함성이 작았던 홈팬들을 향해 가한 일침이다. 고작 몇 천 명에 불과했던 QPR 팬들의 응원소리밖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점잖았던(?) 첼시 팬들을 무리뉴 감독은 거침없이 비난했다. 그러자 첼시 공식 서포터스 대표는 “티켓 값이 하늘로 치솟고 있어서 열정적인 진정한 팬들은 화면으로 보며 응원할 수밖에 없다. 팬들을 비난하기 전에 왜 응원소리가 작을 수밖에 없는지 구단 운영진은 생각해보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토트넘 공격수 이마누엘 아데바요르까지 “홈보다 원정에서 경기하는 것이 낫다”며 홈팬들을 비난하자, 새삼스럽게 EPL 각 구장의 현장 응원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통계전문사이트 스쿼커(Squawka)는 EPL 11라운드 각 경기를 취재한 현장기자들에게 소음측정기를 주고 경기 초반 데시벨을 측정토록 했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동일한 제품의 소음측정기로 모두 경기 시작 후 60초 동안 측정했다(최대치 120데시벨). 물론 각 구장의 기자석과 원정 응원석의 위치, 관중 수가 제각기 달라 정확하고 과학적인 조사라고 할 순 없지만, 흥미를 끌기에는 충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0 크리스털 팰리스(올드 트래퍼드·7만5325명) 84데시벨=“열성적인 응원문화로 유명한 크리스털 팬들까지 더해 초반 분위기는 뜨거웠다.”(폴 허스트 기자)


▲웨스트 브롬위치 0-2 뉴캐슬(더 호손스·2만6476명) 81데시벨=“경기 초반 흥미 있는 일 없이도 78데시벨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경기 후 원정응원석을 측정했더라면 흥미로운 조사가 됐을 것이다.”(닉 매시터 기자)


▲사우샘턴 2-0 레스터시티(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3만1297명) 80데시벨=“경기 초반 많은 일이 없었는데도 72데시벨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막판 사우샘턴의 두 골이 터졌을 때는 기계 오류로 측정이 불가능했다.”(사이먼 피치 기자)


▲선덜랜드 1-1 에버턴(스타디움 오브 라이트·4만3476명)78데시벨=“구장이 꽉 차지 않았음에도 관중의 열기는 뜨거웠다. 원정응원을 온 에버턴 팬들이 기자석과 멀리 떨어져있어 실제 데시벨 수치는 더 높았을 듯하다.”(대미언 스펠먼 기자)


▲토트넘 1-2 스토크시티(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3만5699명)78데시벨=“홈팬들의 경기 중 환호보다 경기 후 선수들을 향한 야유가 더 컸다. 원정응원석은 멀어서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했다.”(톰 앨넛 기자)


▲리버풀 1-2 첼시(안필드 스타디움·4만4698명) 77데시벨=“경기 전부터 빅매치답게 90데시벨 이상을 찍었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리버풀 팬들은 조용해졌다.”(칼 마크험 기자)


▲스완지시티 2-1 아스널(리버티 스타디움·2만0812명) 76데시벨=“경기 시작 때는 별일이 없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스완지 팬들은 평균 100데시벨의 함성을 토해냈다.”(필 블랑크 기자)


▲QPR 2-2 맨체스터시티(런던 로프터스 로드·1만8005명) 76데시벨=“경기 후반과는 달리 경기 초반에는 특별한 일이 없었다.”(마크 브라이언스 기자)


▲번리 1-0 헐시티(터프무어·1만6998명) 74데시벨=“경기 초반 대니 잉스의 슈팅 때 데시벨 수치가 급상승했다. 번리의 시즌 첫 승 후에는 80데시벨 이상까지 높아졌다.”(필 매들리콧 기자)


▲웨스트햄 0-0 아스톤빌라(런던 업턴 파크·3만4857명) 74데시벨=“경기 초반 기록할 만한 일이 없었다”.(짐 판 위츠 기자)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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