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자전’ 아이들도 아빠 따라 축구에 ‘푹’

입력 2014-11-18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현열 씨-최남식 씨(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축구동호인 박현열·최남식 씨

사천스포츠클럽은 유소년축구교실도 인기가 높다. 특히 축구교실의 경우 아이들 못지않게 부모들이 열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축구 마니아 박현열(41)씨는 두 명의 아들을 모두 사천스포츠클럽 축구교실에 보냈다. 첫째 박해공(14·김해중1)군은 축구교실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아예 축구선수의 길을 가기 위해 축구팀이 있는 김해중학교로 진학했다. 최근에는 김해중 축구팀이 주말리그전에서 경남 1위를 해 전국 왕중왕전에도 진출했다고. 박씨는 “둘째 대공(10·노산초3)이도 형 못지않게 축구를 잘 한다. 내가 축구를 할 때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다녔더니 애들이 자연스럽게 축구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며 뿌듯한 얼굴을 했다.

최남식(39)씨도 아들 3형제가 모두 축구를 하고 있다. 최씨는 “큰 애가 1학년부터 축구교실에 다녔는데 둘째랑 막내도 형 따라 운동장에 나오더니 축구를 하게 됐다”고 했다. 대개 아이들은 자기가 다니는 학교 아이들하고만 놀게 되는데, 축구를 하면서 다른 학교 친구들을 사귀게 되는 것이 좋다고 했다. 특히 대회에 나갔다 오면 승패를 떠나 아이들이 스스로 만족하고 자부심을 갖게 되는 장점이 있다고. 최씨는 “요즘은 누구 한 명이 대회에 나가면 온 가족이 응원하러 가는 재미에 빠져 있다”며 웃었다.

축구지도자 김세원(36)씨는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훈련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요즘처럼 사교육비가 많은 드는 때에 종합형스포츠클럽이 학부모들에게 경제적인 부담도 덜어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천(경남)|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