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그룹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오른쪽)과 박형식. 사진|동아닷컴DB·CJ E&M
씨스타 효린·소유 듀엣곡 차트 경쟁
“선의의 경쟁 서로 응원 시너지 효과”
팀 동료 혹은 같은 소속사 가수들끼리 경쟁하는 일이 부쩍 늘고 있다.
남성그룹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오른쪽 사진)과 박형식(왼쪽 사진)은 나란히 ‘대세 주말극’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효신과 성시경의 음악 경쟁도 볼 만하다. 그룹 씨스타의 효린과 소유 역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팬들을 즐겁게 한다.
임시완은 tvN 금토드라마 ‘미생’에 출연 중이다. 같은 그룹 소속 박형식은 KBS 2TV 주말극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활약하고 있다. ‘미생’은 화제 속에 15일 방송분이 5.9%(닐슨코리아)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가족끼리 왜이래’ 역시 16일 34.5%로 지상파 방송 주말극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박효신과 성시경의 대결도 흥미롭다. 부드럽고 서정성 강한 발라드 음악으로 사랑받는 두 가수는 1주일 차이로 음반을 내고 공연을 펼친다. 박효신은 24일 싱글 ‘해피투게더’를 발표하고 12월12∼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박효신 15주년 기념 라이브 투어-해피투게더’를 벌인다. 성시경은 12월 초 겨울 스페셜 앨범을 내고 12월5일부터 사흘간 서울 잠실동 잠실체육관에서 ‘성시경 전국투어 콘서트-겨울’을 갖는다. 이미 나란히 콘서트 매진을 이뤄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두 사람은 음반으로 2라운드를 벌이게 됐다.
그룹 씨스타의 효린과 소유는 ‘혼성듀오’라는 똑같은 포맷으로 번갈아 음원을 발표하며 음원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유는 올해 초 정기고와 호흡을 맞춘 ‘썸’으로 열풍을 일으켰고, 효린은 20일 소속사 후배 ‘주영’과 듀엣곡 ‘지워’를 발표한다. 시기는 다르지만 씨스타 두 멤버의 ‘혼성듀오 프로젝트’ 성과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린다.
같은 팀 멤버끼리, 소속사 식구끼리의 맞대결은 은근한 자존심 싸움의 양상을 띠기도 하지만 서로 조언해주고 응원하는 선의의 경쟁으로 시너지를 낸다. 제국의 아이들 소속사 스타제국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임시완과 박형식이 연기자로 개인 활동을 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된다. 부단히 노력한 끝에 나란히 좋은 성과를 내면서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