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족지도에서 온 가족, 그들은 왜 8년째 거리를 헤매는가?’가 방송될 예정이다.
결혼 20년 만에 가족여행을 하게 된 유 씨 가족. 그는 아이들과 부인을 데리고 첫 가족여행을 하는 도중 소매치기를 당했고 집으로 갈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가족들과 히치하이킹을 하며 사람들의 차를 얻어 탔고 운전자들에게 비상금을 빌려달라고 했다.
유모차에 세 살배기 어린 아들까지 타고 있어서인지 사람들은 유 씨에게 돈을 빌려줬다. 어떤 이는 자신의 지갑을 탈탈 털어 20만 원을 건네주기도 했다. 유 씨는 돈을 갚겠다면서 자신이 울릉도 옆에 있는 ‘족지도’라는 섬에 살고 있고 집 주소까지 알려줬다고 한다.
과연 그들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족지도’에 있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갔을까? 그런데 유 씨가 8년 째 ‘족지도’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가족여행을 떠난 지 8년이 지난 지금, 이 가족은 왜 아직도 집에 도착하지 않은 걸까?
유 씨 가족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유는 섬으로 가는 배가 없어서도, 배를 탈 돈이 없어서도 아니었다. 유 씨가 살고 있다는 족지도 그 섬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가족을 도와주거나 목격한 사람들은 그들을 ‘족지도 가족’이라고 부른다. ‘족지도 가족’은 8년 째 불특정 다수를 향해 사기극을 벌여온 것이다. 사연은 매번 달라지지만 그들이 가야하는 곳은 ‘족지도’였다.
한편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8년간 ‘족지도’에 가야한다고 전국을 떠돌며 사기극을 벌인 유 씨 가족의 실체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