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몸 김동주, 거취는?

입력 2014-11-2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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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스포츠동아DB

kt, 특별지명 후 테스트 검토…한화서도 관심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김동주(38·사진)의 새로운 둥지 찾기가 시작됐다. kt, 한화 등 선수 전력 보강이 필요한 팀이 김동주라는 카드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김동주에게 테스트 기회를 줄 뜻을 밝혔다. kt 관계자는 “조범현 감독님께서 김동주가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며 “테스트 기회를 줄 생각이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조건이 붙는다. “얼마나 야구에 대한 절실함이 있느냐”다. kt 관계자는 “테스트는 김동주의 실력만 보는 게 아니라 야구에 대한 자세, 절실함에 대한 자세까지 두루 살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다. kt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일단 9개 구단에서 20인 외 특별지명을 해야 한다. 90억원(1인당 10억원·구단별 1명씩 의무 지명)을 쓰는 만큼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뽑아야하는 상황. 삼성의 경우 5명의 프리에이전트(FA) 선수가 있어 kt는 26순위 이후 선수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야해 머리가 아프다. 전력 보강을 위한 FA 선수 영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 2가지 루트를 통해 선수를 보강한 이후 팀 포지션에서 김동주가 필요하다면 테스트 기회를 줄 생각을 하고 있다. kt는 “만약 김동주가 우리 팀으로 오면 최고참이 될 텐데 비단 선수뿐 아니라 선수단을 이끌 고참으로서 역할을 해줄수 있을지도 지켜봐야한다”고 했다.

김동주를 염두에 두고 있는 구단으로는 한화도 있다. 김동주의 주포지션인 3루에는 주력으로 키우고 있는 송광민, 김회성 등이 있지만, 김성근 감독이 자유계약으로 풀린 김동주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김 감독은 SK 시절 안경현, 박진만 등 베테랑 선수들을 팀으로 영입해 기회를 주곤 했다. 한화 측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얘기가 오간 건 아니지만 감독님이 요청하시면 검토하려고 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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