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의 ‘원석 찾기’

입력 2014-11-24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넥센 염경엽 감독은 대만에서 신인 및 유망주 선수들의 교육캠프를 직접 지켜보고 23일 귀국했다. 단 한 명의 유망주도 놓치지 않고 키우겠다는 의지다. 스포츠동아DB

대만서 ‘신인·유망주 캠프’ 참관하고 귀국
한국시리즈 후 워크숍·시상식 등 바쁜 행보

넥센 염경엽(46) 감독의 ‘대만 보따리’엔 무엇이 들어있을까.

염경엽 감독은 여전히 바쁘다. 팀이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그 어느 해보다 긴 시즌을 보냈지만, 휴식 시간은 오히려 평소보다 더 짧았다.

염 감독은 4박5일의 대만 일정을 마치고 23일 귀국했다. 18일 열린 2014 프로야구 시상식에 참석한 뒤 다음 날 곧바로 대만행 비행기에 올랐다. 가족과의 휴가 때문이 아니었다. 신인들과 유망주들의 마무리훈련을 직접 참관하는 게 목적이었다. 넥센 관계자는 “1군 선수들은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만에서 10여 명의 젊은 선수만 따로 캠프를 차렸다. 교육리그와 같은 성격의 캠프”라며 “감독님이 그 선수들의 훈련도 직접 보고 싶다며 떠나셨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첫 주말에 코칭스태프 전원과 함께 워크숍을 다녀왔다. 팀의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서였다. 이후에도 쉬지 않았다. 18일에는 다른 감독들과 달리 시상식에 직접 나타나 최우수선수(MVP) 서건창에게 직접 꽃다발을 건넸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홀드왕 한현희와 신인왕 후보 조상우를 따로 불러 “한국시리즈에서의 아쉬움을 잊고 이번 겨울에도 몸을 잘 만들고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자”고 다독이기도 했다. 염 감독은 이 자리에서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독으로서 행운이었다”면서도 “다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해서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염 감독은 그런 다짐을 바로 실행에 옮겼다. 흙 속에서 진주를 찾아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감독뿐만이 아니다. 넥센 주전급 선수들도 24일부터 목동구장에서 회복 훈련을 시작한다. 화성구장에서는 넥센 1.5군 선수들이 이미 훈련을 하고 있다. 모두 한 마음으로 새로운 담금질을 시작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