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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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67)가 최근 불거진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의 이적설에 대해 언급했다.

크루이프는 최근 스페인 라디오 방송 카데나 코페의 스포츠 전문 프로그램 ‘엘 파르티도 데 라스 12’에 출연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크루이프는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관계에 대해 “바르셀로나는 언제나 메시에게 힘을 쏟고 있다. 난 이제껏 이사진이 메시에게 더 열심히 하라고 했다든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는 걸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클럽 내에서 메시를 괴롭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그와 관련된 우리가 알 수 없는 일들을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크루이프는 메시의 이적설에 대해 “떠날지 말지 ‘이것이 메시다’라고 결정하는 건 메시 자신이다. 어떤 클럽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2억 유로(약 2762억 원)를 지불할까 생각해봤다. 하지만 메시는 금전적으로 문제 없어 떠난다 하더라도 돈에 이끌리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보내고 싶어하겠느냐”는 질문에 “언제나 소문이 무성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가 절대로 알 수 없는 부분은 그 가운데 진실이 얼마냐 되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아마 조세당국과의 마찰일 것”이라며 “모든 부분이 클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는 매 3~4년마다 조사를 받아야만 한다.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그로서는 매우 성가신 일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크루이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의 바르셀로나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는 “엔리케 감독의 바르셀로나는 지금까지 안 좋은 경기를 펼친 적이 없다. 지난해에 버금가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작은 디테일까지 하나하나 살펴봐야만 한다. 보통 한 팀이 4~5명의 선수를 영입하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