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레 “로저스에게서 벵거의 향기가 난다”

입력 2014-11-28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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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수비수 콜로 투레(33)가 최근 교체설에 휘말린 브랜든 로저스(41) 감독을 변호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8일(이하 한국시각) 투레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투레는 “지금 리버풀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로저스 감독을 위해 뭉쳐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레는 “로저스 감독은 EPL 최고의 감독이다. 그는 젊으며 올 시즌은 그에게는 첫 챔피언스리그 무대다. 그는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리버풀은 11월 들어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특히 지난 27일 루도고레츠와의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라운드 경기에서는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실점하며 충격적인 무승부를 당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B조 3위에 머물며 남은 바젤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만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거듭되는 부진에 현지에서는 로저스 감독의 경질론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투레는 “난 로저스 감독에게서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을 봤다. 로저스는 매우 똑똑한 감독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는 선수들에게 어떻게 이야기 해야하는지, 선수들의 능력을 어떻게 끌어내는지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레는 이어 “로저스 감독이 리버풀에 와서 지금까지 어땠는지 봐라. 그가 리버풀에 왔을 때 팀은 이미 굉장히 안 좋은 상태였다.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 그런 계획을 유지하는 건 처음 생각했을 때보다 더 힘든 일일 것”이라고 두둔했다.

아울러 “난 분명히 로저스 감독이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은 배우는 과정이지만 그는 분명히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투레는 로저스 감독이 벵거 감독과의 닮은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로저스 감독은 벵거 감독처럼 끊임없이 노력하고 매일 100%를 모두 소진하는 굉장한 사람”이라며 “벵거 감독은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매일 훈련장을 찾는다. 로저스 감독의 플레이 스타일 역시 벵거와 비슷하다. 그는 선수들에게 패스와 볼 점유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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