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민식-박유천(오른쪽). 동아닷컴DB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제4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심사위원회는 2일 “올해 대상 수상자로 영화배우 최민식 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로예술인상 부문과 연극예술인상 부분에는 각각 원로 영화배우 엄앵란과 ‘단테의 신곡’ ‘나는 너다’ 등에 출연한 원로 연극인 박정자가 선정됐다. 신인예술인상 부문에는 ‘해무’의 박유천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9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4회 아름다운예술인상’에서 상패를 받을 예정이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매년 가장 뛰어난 활동 업적을 남긴 영화와 연극 예술인이나 일생을 통해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 예술인을 선정해 총 1억 원의 시상금(대상 4천만 원, 부문상 각 2천만 원)과 함께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상에 고 최인호 작가, 공로예술인상은 원로배우 윤일봉 씨, 연극예술인상은 손숙 씨, 신인예술인상은 단편영화 ‘세이프’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문병곤 감독이 받았다.
대상부문 본선 심사는 언론계 대중문화 담당 현직 언론인들의 추천 형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4개 부문 중 연극예술인 부문도 공연단체 대표와 연극 전문 언론인들이 심사에 참여해 올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대상을 받게 된 최민식은 1700만 관객이 관람한 영화 ‘명량’을 통해 영화의 힘과 리더십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는 평을 받았다. 더불어 뤽 베송 감독의 ‘루시’에 출연해 국제적인 연기인으로도 돋보이는 귀감을 남겼다.
1989년 ‘구로 아리랑’으로 데뷔한 그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넘버3’ ‘쉬리’ ‘해피엔드’ ‘파이란’ ‘취화선’ ‘올드보이’ ‘범죄와의 전쟁’ 등 20여 편의 영화를 통해 깊이 있는 내면 연기의 뛰어난 배우로 사랑을 받아왔다.
공로예술인상의 엄앵란 원로배우는 1956년 19살 ‘단종애사’의 어린 왕비역으로 시작해 ‘하녀’ ‘가정교사’ ‘청춘교실’ ‘맨발의 청춘’ ‘말띠 신부’ ‘친정 어머니’ ‘아네모네 마담’ 등 16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부군 신성일과 인기의 정점에서 60년대 한국영화 황금기를 이끌었다.
연극예술인상의 박정자 연극배우는 1962년 ‘페드라’로 연극무대에 오른 후 52년째 공백기 없이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으로 한국 현대 연극무대를 이끌어 왔다. ‘대머리 여가수’ ‘신의 아그네스’ ‘19 그리고 80’ ‘에쿠우스’ 등 150여 편에 출연했다. 올해에만 ‘단테의 신곡’ ‘영영이별 영이별’ ‘엄마를 부탁해’ ‘나는 너다’ 등 4편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신인예술인상을 받게된 영화 배우 박유천. 그는 첫 스크린 출연작 ‘해무’에서 ‘동식’이라는 거친 캐릭터를 연기했다. 다양하고 폭 넓은 감정 변화를 섬세하고 무난하게 연기해내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가수 출신인 그는 노래와 방송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에서도 빛을 발해 영화 한류의 희망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한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2011년 초에 설립된 이후 장학사업과 예비 영화인재들의 단편영화 창작 지원사업, 영화체험 교육사업 등을 시행해 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