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훈, 복싱국가대표 1차 선발전 출전 못한다

입력 2014-12-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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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훈(25·인천시청). 스포츠동아DB

AIBA 징계 영향…대한복싱협회 대책 부재

국제복싱협회(AIBA)로부터 징계를 받은 ‘한국복싱의 에이스’ 신종훈(25·인천시청·사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15국가대표선발전부터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대한복싱협회(회장 장윤석·새누리당 의원)는 11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양구에서 제68회 전국복싱선수권대회 겸 2015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연다. 대한복싱협회 관계자는 “1차 선발전에서 2명, 2차 선발전(내년 2∼3월 예정)에서 2명의 선수를 뽑을 계획이다. 4명의 선수가 3차 선발전에서 크로스 토너먼트로 맞붙어 최후의 1인을 가린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과정을 통해 선발된 대표선수는 내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 파견된다.

그러나 2014인천아시안게임 복싱 남자 라이트플라이급(-49kg) 금메달리스트 신종훈은 1차 선발전에 참가할 수 없다. 2009세계선수권 동메달, 2011세계선수권 은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금메달까지 거머쥐려던 꿈도 산산이 조각났다.

AIBA는 지난달 18일 이메일을 통해 신종훈에게 출장정지 징계를 통보했다. 신종훈이 AIBA가 프로복싱 진출을 위해 설립한 기구인 APB(AIBA Pro Boxing)와의 계약 사항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계약 과정의 사실관계를 둘러싼 신종훈과 AIBA, 대한복싱협회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유가 어쨌든 신종훈이 향후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대회까지 참가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대한복싱협회는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신종훈은 “배운 게 복싱밖에 없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지금으로선 살아도 사는 것 같지가 않다. 힘이 있는 분들이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나로선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소속팀 인천시청은 신종훈에게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지만) 내년까지는 계약을 연장해주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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