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욱. 스포츠동아DB
“NC의 전통을 이어가는 주장이 되겠습니다.”
내년 시즌 ‘공룡군단’의 새 주장으로 이종욱(34·사진)이 결정됐다. 이종욱은 “워낙 이호준 선배가 잘 해줘서 부담이 있긴 하다”며 웃고는 “NC에 좋은 틀을 만들어놓으신 만큼 전통을 잘 잇는 주장이 되겠다.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NC가 1군에 진입한 뒤 이호준(38)은 2년간 주장 완장을 찼다. 이후 그는 주장의 표본이 됐다.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똘똘 뭉치게 했다. 실력도 빼어났다. 1군 진입 첫 해 팀 4번타자로서 타점을 쓸어 담으며 역할을 했고, 올해도 중심타선을 지키며 중요할 때 한 방을 보여줬다.
NC 김경문 감독은 팀이 4강에 진출한 뒤 “(이)호준이가 팀을 잘 이끌었다”며 “처음 프리에이전트(FA)로 데려올 때도 성적 외에 기대했던 부분이 있었고, 기대를 충족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보이지 않는 큰 힘이었다”고 그에게 공을 돌렸다. 정작 본인은 “선수들이 잘 했는데 나한테 공이 다 넘어와서 오히려 미안하다. 내가 한 일이 별로 없다. 그저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고마울 뿐이다”고 했지만 이호준은 이미 NC의 상징적 존재가 됐다. 김 감독이 2015시즌 새 주장을 이종욱으로 선정하면서 이호준을 직접 감독실로 불러 얘기를 건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종욱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호준이 형이 워낙 잘 했다. 선수들을 아우르면서도 잘못된 일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며 “그 뒤를 잇는다는 게 부담이 크다. 그래도 워낙 틀이 잘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NC의 전통을 잇는 주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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