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삼성 새 캡틴 선정 “팀 분위기는 내게 맡겨달라”

입력 2014-12-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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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스포츠동아DB

박석민(28·사진)이 삼성의 새로운 캡틴이 됐다.

삼성 선수단은 최근 대구 시내 한 식당에서 워크숍을 열고 앞으로 2년간 팀을 이끌 새 주장으로 내야수 박석민을 뽑았다. 삼성 주장 임기는 2년인데, 2013년과 2014년 2년간은 외야수 최형우(31)가 역임했다.

박석민은 ‘그라운드의 개그맨’으로 통한다. 쾌활한 성격에 누구도 당하지 못하는 입심을 자랑한다. 상상도 하지 못한 엉뚱한 모습을 연출해 팬들에게는 물론 동료들에게도 큰 웃음을 선사하곤 한다. 그러나 겉모습과는 달리 그는 진중하고 생각이 깊은 면이 있다. 주장에 선임된 뒤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도 “아직 감독님께 주장이 됐다고 정식으로 인사도 드리지 못했는데 소감이나 포부 등이 언론을 통해 먼저 나가는 건 그렇다. 내년 1월 시무식 때 시원하게 말씀드릴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사려 깊은 부탁을 했다.

삼성 주장 선임은 감독이나 구단에서 전혀 관여하지 않고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투표로 뽑는데, 박석민은 이번에 선수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주장으로 선출되기에 이르렀다. 그는 대구구장의 마지막해인 2015년과 신축구장의 첫해인 2016년을 잇는 차기 주장으로 활약하게 된다.

2011∼2012년을 포함해 총 7년간 삼성 주장을 장기집권(?)한 진갑용(40)은 “박석민이 언뜻 보기에는 웃기고 덜렁덜렁한 것 같지만 리더십이 있다. 무엇보다 성격이 좋아 선수들과 융화도 잘 되고 있다. 그런 점이 인정돼 주장에 뽑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주장으로서 다소 어린 나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리 팀에 중간층 선수들이 많아서 박석민이 주장 역할을 충분히 잘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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