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토크 콘서트 황산테러 현장. 사진=채널A 화면 캡쳐
신은미 씨와 황선 씨의 익산 토크문화 콘서트장에 '인화물질 폭발 테러'가 발생해 관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범인 A군이 일베 유저임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오후 8시 20분께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익산 모고교 3학년 A(18)군이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가방에서 꺼내 번개탄과 함께 불을 붙인 뒤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의해 제지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A군이 던진 냄비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펑' 소리와 함께 매캐한 연기가 치솟으면서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이 과정에서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이재봉 교수 등 2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A군의 옆에 있던 한 관객은 "A군이 품 안에서 술병을 꺼내 술을 마시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군은 범행 전 신은미 씨에게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고 주최 측에 의해 제지당하자 2분여 뒤 인화물질을 투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학교 교사는 "A군이 '일베'에서 활동했고 담임교사가 수차례 제지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면서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활동을 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당초 원광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북 '토크 콘서트'는 이날 오전 학교 측이 갑자기 장소 대여를 취소하면서 인근 신동 성당으로 장소가 변경됐습니다.
또 신은미 토크 콘서트에는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박창신 신부도 참석했다.
콘서트에 앞서 신동성당 앞에는 보수단체들이 모여 콘서트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신은미와 황선씨는 12일 부산지역에서 또 한번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신은미 토크 콘서트, 고3생 테러 황당", "신은미 토크 콘서트, 고3생 테러 또 일베인가", "종북논란 신은미 토크 콘서트, 아무리 그래도 이런 일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