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영화사 임원, “안젤리나 졸리는 실력없는 싸가지”

입력 2014-12-12 0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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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영화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가 해킹을 당해 내부 기밀문서와 미개봉 영화들이 유출된 가운데 경영진이 오마바 대통령과 유명배우들을 조롱하고 비방하는 내용의 이메일이 공개됐다.

외신들은 11일(현지시간) 소니 영화사의 에이미 파스칼 공동회장과 제작자 스콧 루딘이 주고받은 이메일이 유출됐다며 그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이 이메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흑인에 대한 부적절한 내용이 담겨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파스칼과 루딘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이 좋아할 만한 영화로 흑인을 주제로 한 영화나 흑인 스타 등을 거론했고 "이 빌어먹을(stupid) 선거자금 모금 조찬 때 뭘 물어봐야 하나. (흑인 노예의 복수를 담은)'장고'를 좋아하냐고 물어볼까"라고 썼다.

이후 이들은 미국의 노예 제도를 주제로 한 '노예 12년'과 34년간 백악관에서 8명의 대통령을 모신 흑인 집사 세실 게인즈의 실화를 내용으로 한 '버틀러', 흑인들의 총각·처녀 파티를 다룬 '싱크 라이크 어 맨 투' 등을 거론했다.

이 뿐만 아니라 파스칼과 루딘은 안젤리나 졸리의 캐스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를 '실력도 없는 싸가지', '얼굴마담' 등으로 비난하는 내용을 주고 받아 이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내용이 알려지자 파스칼은 곧 '부적절한' 이메일을 주고받은 점을 인정하고 "내가 스콧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은 둔감하고 부적절했다. 사적인 대화이기는 하지만, 내가 쓴 것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유출 문건에는 헐리우드 스타들이 호텔을 예약할때 사용한 가명도 포함돼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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