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1박 2일’ 1년 만에 예능인으로 재탄생…기복없는 맹활약

입력 2014-12-15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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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많은 사람들의 우려 속에 시작된 KBS2 '해피 선데이-1박 2일 시즌3'는 배우 김주혁을 맏형으로 캐스팅 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그동안 연기력으로는 큰 논란 없이 작품활동을 해왔지만 순발력과 망가짐을 필연적으로 요구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그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심을 받았던 것.

그러나 14일 방송에서 김주혁은 1년 전과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예능인으로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9.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주 방송 분보다 2.1%P 상승, 12주 연속 동 시간대 1위는 물론 6주 연속으로 일요일 저녁 예능코너 6개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김주혁은 저녁 복불복 때부터 남다른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과는 사뭇 다른 태연한 모습으로 멤버들과 함께 복불복장으로 입장했고, ‘돌아온 야생 5덕 테스트’를 치르게 됐다.

이때 유호진PD는 “첫 번째 테스트는 기억 나시나요?”라며 질문을 던졌고, 김주혁은 그 누구보다 빨리 직감한 듯 “파야지~”라며 웃어 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테스트에 들어가자 김주혁은 1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릴레이 땅파기’를 앞두고 작전을 진두지휘 하는가 하면, 자신의 차례가 되자 “각을 세워놔야지”라며 모서리를 공략해 파워풀한 삽질을 보여줬다. 그런 김주혁의 달라진 모습에 멤버들은 헬스로 단련한 맏형의 활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김주혁은 그런 멤버들의 감탄을 뒤로 하고 “물 많이 들어가겠는데?”라며 다음 게임을 미리 생각해냈고, 그런 그의 달라진 모습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김주혁의 눈부신 성장은 얼음깨기에서 그 빛을 발했다. 김주혁은 유PD의 게임 설명이 끝나기도 전에 얼음을 깨기 위해 주위를 스캔하며 도구를 찾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되자 멀리 가는 멤버들과 달리 가까운데 멈춰서 관심을 모았다. 그런 그가 가져온 것은 돌덩이.

김주혁은 격앙된 목소리로 “비겨 비겨 비겨 비키라고!!”라며 돌을 들고 달려와 얼음에 내리 꽂으며 단 12초만에 얼음을 박살내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렇게 그는 저녁 복불복 내내 1년 간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주혁은 업그레이드 된 근력으로 ㅗ멀리뛰기에 성공해 멤버들의 환호와 제작진의 초조함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까나리 제조에서 “일단 여기 부어봐~ 아메리카노를. 색깔을 봐야지”라며 또 한번 진두지휘 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이끌어 냈다.

이처럼 김주혁은 이번 주 방송에서 작년과는 180도 달라져 야생 맞춤형 예능인으로 탈바꿈 했다. 그동안 동생들에게 당하기만 하던 순진한 배우 맏형에서 예능인으로 진화한 면모가 고스란히 빛을 발한 것.

한편, 김주혁-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정준영 여섯 멤버들과 함께하는 ’1박 2일’은 매회 새롭고 설레는 여행 에피소드 속에서 꾸밈 없는 웃음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1박 2일’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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