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네빌 “맨유, 지난 시즌 리버풀과 닮았다”

입력 2014-12-16 0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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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이 맨유의 선전을 낙관했다.

네빌은 15일(현지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의 ‘라디오5 라이브’과의 인터뷰에서 맨유의 우승을 묻는 질문에 “물론, 그들은 우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맨유 레전드 네빌은 유소년 시절은 물론이고 1992-93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래 2010-11시즌까지 19시즌 동안 맨유 유니폼만 입은 ‘원 클럽 맨’으로 총 602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네빌은 맨유가 지난 9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보여준 정신력이라면 우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할 때였다. 그곳에 루이스 판 할 감독, 라이언 긱스, 골키퍼 코치까지 함께 하더라”면서 “그 잠깐의 순가에 그들의 정신력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빌은 “난 과거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경험 이 있다. 때로는 정신력이 나를 더 먼 곳까지 데려다줬다. 맨유 선수들 역시 그런 힘이 있었지만 모르고 있었던 것 뿐”이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 루이스 판 할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시작한 맨유는 시즌을 앞두고 앙헬 디 마리아, 안데르 에레라, 마르코스 로호, 라다멜 팔카오 등 다수의 선수들을 영입하며 우승 탈환을 다짐했다. 하지만 리그 초반 부진의 늪에 빠지며 판 할 감독의 지도력이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 할 감독은 “새로운 팀을 만드는 데는 3개월이 필요하다”고 단언했고, 결국 3개월이 지난 11월, 거짓말처럼 맨유는 되살아났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맨유는 이제 아스톤빌라, 뉴캐슬, 토트넘, 스토크시티와의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네빌은 “최근 들어 맨유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박싱데이에서 모든 경기를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고 극찬했다.

아울러 네빌은 “올 시즌 맨유는 지난 시즌 리버풀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했다. 따라서 남은 화력을 모두 리그에 쏟아부을 수 있었고 그 힘으로 오랜 기간 리그 선두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2012-13시즌 7위에 머물면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했다. 네빌의 말대로 지난 시즌 리버풀은 선두를 고수했지만 시즌 막판 맨체스터 시티에 추격을 허용해 2위로 마무리해야 했다. 공교롭게도 맨유 역시 지난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7위로 추락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네빌은 “맨유 역시 (리버풀처럼) 더 나은 성적을 내야만 한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부분은 선수들과 판 할 감독이 모두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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