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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LA 다저스의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선택한 브렛 앤더슨(26) 카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각)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왼손 투수 앤더슨과 1년간 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까지 합하면 1년간 1400만 달러.
이는 비록 1년 계약이기는 하지만 프리드먼 사장의 모험이라는 평이다. 앤더슨의 몸 상태를 확실할 수 없다는 것. 실제로 앤더슨은 지난 3년간 123이닝을 투구하는데 그쳤다.
지난 2009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6년간 선발 투수로 한 시즌 30경기 이상 마운드에 오른 시즌은 딱 한번 뿐이다. 데뷔 시즌인 2009년.
기대를 모으기 충분한 데뷔 시즌을 보낸 앤더슨은 이후 계속된 부상에 신음하며 이번 시즌을 포함해 5년간 단 한 번도 한 시즌 20차례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팔꿈치 인대를 다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바 있고, 발 골절상을 당하기도 했고, 허리 디스크에 시달리며 또 다시 수술대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오클랜드에서 트레이드 돼 콜로라도 로키스 유니폼을 입었고, 이번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해 43 1/3이닝을 던지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부상이 없다면 뛰어난 성적을 기록할 수 있는 투수. 최근 역시 FA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브랜든 맥카시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318 2/3이닝, 3년간 불과 123이닝을 던진 투수에게 한 시즌 30경기, 170이닝 이상의 투구를 하는 것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