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C 입단’ 레스터, 등번호 31번 대신 34번 택한 이유는?

입력 2014-12-16 0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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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스터-테오 엡스타인.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이번 오프 시즌 자유계약(FA)시장을 뜨겁게 달운 존 레스터(30)가 시카고 컵스에 공식 입단한 가운데 등번호를 34번으로 선택한 이유가 화제다.

레스터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시카고 컵스 테오 엡스타인 사장 등과 함께 공식 입단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엡스타인 사장은 레스터를 소개한 뒤 등번호 34번이 달린 시카고 컵스의 흰색 홈경기 유니폼과 파란색 모자를 전달했다.

레스터는 신인이었던 지난 2006년 등번호를 62번에서 31번으로 바꾼 뒤 9년간 줄곧 이 번호를 유지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이적했을 때도 레스터의 등번호는 31번이었다.

존 레스터. ⓒGettyimages멀티비츠

하지만 레스터는 시카고 컵스에서는 31번을 달 수 없었다. ‘전설적인 투수’ 그렉 매덕스와 퍼기 젠킨스의 공동 영구결번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레스터는 시카고 컵스에서는 34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31번을 달 수 없었던 레스터가 34번을 택한 이유는 세 명의 선수 때문이다.

먼저 지난 1990년대 후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충격을 안긴 케리 우드에 대한 존경의 표시. 또 하나는 ‘전설’ 놀란 라이언의 등번호이기 때문.

또한 시카고를 연고지로 하는 미식축구(NFL)팀 시카고 베어스의 전설적인 러닝백 월터 페이튼이 달았던 번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스터는 이날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카고 컵스는 지난 1945년 이후 월드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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