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군림했던 후지카와 규지(34)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32)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미국 NBC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후지카와가 텍사스와 1년간 1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후지카와는 오승환의 소속팀인 한신에서 12시즌 동안 통산 220세이브, 방어율 1.77을 기록한 초특급 마무리투수였다. 지난해를 앞두고 큰 기대 속에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미국에 오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했고, 지난 8월 1년 3개월 만에 빅리그에 복귀해 15경기에서 13이닝을 던지면서 승패 없이 방어율 4.85를 기록했다. 후지카와가 다시 FA 자격을 얻자 한신 복귀설이 흘러나온 이유다. 후지카와는 고민 끝에 결국 텍사스에서의 재도전을 택했다. 텍사스에는 추신수 외에도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활약하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