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출두한 땅콩회항 조현아, 카메라 앞에서 눈물 뚝뚝

입력 2014-12-17 16: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땅콩 회항,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땅콩회항 조현아

소위 ‘땅콩 리턴’ 사태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17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서부지검에 나타났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검찰청사 입구에서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청사 8층 조사실에서 항공법 위반·항공보안법 위반·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된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승무원을 대상으로 폭언과 폭행 행사 여부, 비행기를 회항을 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인지와 함께, 증거 인멸(회유)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무장과 승무원을 상대로 고성과 폭언을 해 제23조(승객의 협조의무)를 위반한 사실은 이미 국토부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검찰 역시 참고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으로 이를 확인했다.

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국토부 자체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은 승객과 승무원, 사무장 등 참고인 조사를 통해 확보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승무원의 어깨를 밀치고 책자 케이스로 사무장의 손등을 찔렀다’는 취지의 진술 내용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삼아 승무원과 사무장을 질책하며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월권논란을 불러왔다. 이 때문에 항공기는 출발이 16분 늦어졌고, 도착도 11분 지체됐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