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신지현 잠재력 터지나?

입력 2014-12-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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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WKBL

프로 2년차…하나외환 공격의 중심으로!
2라운드 중반부터 혼자 포인트가드 책임
최근 4경기 평균 13점·4.5어시스트 활약
박종천 감독 “계속 기회 줄 것” 성장 기대

하나외환 신지현(19)은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중반부터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고교(선일여고) 시절 한 경기에서 61점을 넣어 신기록을 달성한 신지현은 프로 2년차인 올 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이번 시즌에도 기대주에 머무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확실한 역할이 주어지자 달라졌다. 시즌 초반 용병 오디세이 심스와 포인트가드를 번갈아 맡았던 신지현은 2라운드 중반부터 혼자 포인트가드를 책임지고 있다. 그러면서 플레이가 살아났다. 4일 우리은행전에선 23점을 넣어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10일 삼성, 15일 신한은행을 상대로도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려 ‘반짝’ 활약이 아님을 증명했다. 최근 4경기에서 평균 13.0점·4.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하나외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하나외환 박종천 감독은 “지난 여름 대표팀에 합류했다 돌아온 직후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점차 나아지고 있다. 2라운드 중반부터 제대로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겼는데, 자신감을 회복하자 득점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신지현이 지금처럼 리딩가드 역할을 잘해줘야 한다. 계속 기회를 줄 생각이다. 파워와 수비 등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계속 경기를 치르다보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하나외환 신기성 코치도 “겉으로 보기엔 왜소하고 약해 보이지만, 승부욕과 근성을 가졌고 훈련도 열심히 한다. 지금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말처럼 단점도 많다. 체격이 작고 파워가 부족해 상대 가드들과의 몸싸움에서 자주 밀린다. 또 수비 요령이 부족한 탓에 최근 경기에서 개인 파울도 눈에 띄게 늘었다. 박 감독은 “신지현이 프로 2년차지만, 데뷔 시즌에는 승부에 큰 의미가 없는 상황에서 뛴 경기가 많았다. 사실상 이번 시즌이 제대로 치르는 첫 시즌이라고 봐야 한다.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우는 부분도 있다. 재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경험이 쌓이면 대성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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