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가요결산] ‘인기곡’과 ‘화제의 곡’은 따로 있다 ①

입력 2014-12-18 10: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현재 가장 핫한 드라마로 꼽히는 tvN ‘미생’의 평균시청률 7~8%대이지만 사람들이 체감하는 인기와 화제성은 여타 드라마를 압도한다.

‘미생’의 이와 같은 인기는 시청률이 아니라 ‘이슈화’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온라인 뉴스와 검색수치 등을 종합한 콘텐츠파워지수에서 ‘미생’은 7주째 1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와 같은 ‘이슈화’의 중요성을 드라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에는 가요계에서도 음원 혹은 음반 순위에 연연하기보다는 더 많은 뉴스 노출과 바이럴 마케팅에 집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음원 1위의 곡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맞지만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에 2014년 한 해 동안 높은 인기를 얻은 곡들이 과연 얼마나 많은 화제를 모았는지를 직접 비교해보았다.


■비교방식
-음원 순위와 기사 검색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멜론과 네이버를 이용.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월간 순위 상위 3곡에 대한 해당 월별 기사건수를 검색하는 방식으로 집계·비교.
-SNS의 경우 해외이용자와 팬덤의 규모 등으로 인해 실제 가요계 상황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아 제외.
-기사수는 가수명과 곡명을 모두 포함한 경우만 집계. 단, 故 유채영과 故 신해철, 레이디스코드, 쇼미더머니 등 곡명을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 가수명(혹은 프로그램명)으로 검색.


●2013년 12월~2014년 2월


2013년 12월 월간 차트 상위 3위는 2NE1의 ‘그리워해요’와 효린의 ‘너밖에 몰라’, 성시경의 ‘너에게’가 차지했다. 이들에 대한 기사 수는 각각 425건, 400건, 300건으로 전체적인 그리 높지 않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연말 시상식 등으로 인해 12월이 가요계 비수기라는 점 등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동안 가장 재미있는 수치를 보인 시기는 2014년 1월로, 월간차트 3위에 오른 걸스데이의 ‘Something’은 무려 3125건에 달하는 기사가 출고돼 눈길을 끌었다.

반면 1월 차트 1위를 차지한 엠씨더맥스의 ‘그대가 분다’와 2위에 오른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는 각각 564건과 164건에 그쳐 이 당시 걸스데이가 얼마나 많은 화제를 모았는지를 가늠케 하고 있다.

또한 2월에는 역대 애니메이션 주제가중 최초로 음원 1위에 오른 ‘겨울왕국’의 ‘Let It Go’가 3035건의 기사수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고, 상반기 최고 히트곡으로 손꼽히는 소유x정기고의 ‘썸’도 1748건의 기사가 노출돼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월~5월


3월은 가요계 빅뱅이 일어난 달이다.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소녀시대와 2NE1이 동시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음원차트에서는 2NE1의 ‘Come Back Home’이 2위에 오르며 3위에 그친 소녀시대의 ‘Mr.Mr.’ 앞질렀지만 기사수에서는 소녀시대가 2294건을 기록하며 2NE1(862건)을 크게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음원 1위는 역시나 소유X정기고의 ‘썸’으로 기사수 역시 1090건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인기에서나 이슈에서나 상반기 최고 히트곡임을 입증했다.

2014년 4~5월은 우리나라 전체가 큰 슬픔에 잠겼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 국민이 애도와 추모를 이어갔고 이는 가요계도 마찬가지였다.

박효신과 악동뮤지션과 에이핑크 등 사고 발생이전 활동을 시작했던 몇몇 가수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긴 했으나,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가수들이 활동을 전면 중단해 가요계는 약 두 달여의 공백기를 가졌다.(세월호 관련 활동중단 및 취소, 애도 등의 소식은 4월 1028건, 5월 1223건을 기록했다.)

다만 5월에는 9년 만에 재결성을 선언한 god의 ‘미운오리새끼’가 음원순위와 이슈적인 측면 모두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②에서 6~11월 계속

사진동아닷컴DB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