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서 스키만 타니? 하이원의 ‘애프터 스키’

입력 2014-12-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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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리조트의 다양한 ‘애프터 스키’ 프로그램. 리조트 내 호텔 공연장 ‘카사 시네마’의 상설공연 프로그램인 ‘올 댓 댄스’의 탱고와 삼바 스테이지. 설경을 만끽할 수 있는 트래킹 코스 하늘길. 야외온천 시설 ‘바다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하이원 리조트

■ 즐길거리 가득한 하이원 리조트

‘하늘길’ 트래킹 코스 설경이 일품
꽁꽁 언 몸 녹이는 야외온천 인기
‘올 댓 댄스’ 공연에 불꽃놀이까지


“스키장에서는 스키만 즐겨야 하나?”

답이 뻔한 질문처럼 들리는 이 반문은 국내 스키장들이 요즘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과제이다. 국내 스키인구 증가가 주춤했다는 것은 스키장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현실이다. 지금까지는 다양한 슬로프, 좋은 설질, 대기시간 짧은 리프트, 편한 이동 등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이제는 여기에 ‘+α’의 새로운 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 스키장들이 겨울 시즌을 맞아 경쟁적으로 강화한 ‘애프터 스키’가 대표적인 예다. 정선 하이원 리조트가 같은 강원권의 대형 스키장들과 경쟁을 하면서 요즘 많은 정성을 들이는 분야도 바로 애프터 스키다. 스키나 보드를 타고 슬로프를 질주한 이후에 즐길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 함께 온 가족들이 스키 외에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레저 서비스로 겨울 가족여행과 레포츠 팬을 유혹한다.


● 하얗게 핀 눈꽃 즐기는 스키장의 트래킹, 하늘길


하이원 리조트의 애프터 스키 중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하늘길’이다 하이원 리조트가 있는 백운산 능선을 따라 조성된 트래킹 길로, 강원랜드 호텔에서 출발해 화절령, 도롱이 연못을 거쳐 하이원 호텔로 돌아오는 코스다. 백운산 능선은 과거 석탄을 운반하던 길로 ‘운탄(運炭)’이라 불렸다. 석탄산업이 사양화되면서 이 길은 기억에서 잊혀졌으나, 하이원 리조트가 트래킹 코스로 새롭게 개발했다.

하늘길은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 코스와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오르고 내리는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등산 코스로 구분할 수 있다. 총 10개의 노선이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는 길을 택하면 된다. 짧게는 15분짜리 산책 코스에서 최대 4시간이 소요되는 등산 코스까지 다양하다.

해발 1000m가 훌쩍 넘는 고도 덕분에 침엽수림이 잘 조성돼 겨울철 눈이 내린 후 펼쳐지는 설경과 눈꽃이 일품이다.

● 화려한 춤사위 매력인 상설공연 ‘올 댓 댄스’


하이원 리조트는 관내에 강원랜드, 컨벤션, 하이원 등 3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호텔의 대형 공연장과 컨벤션 시설을 활용한 상설공연도 다른 스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애프터 스키 프로그램이다.

우선 강원랜드 호텔 3층의 상설공연장인 카사시네마에서는 ‘올 댓 댄스(All That Dance)’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4시30분과 7시30분 두 차례 무대에 오른다. 탱고, 삼바 등 남미를 대표하는 전통춤부터 비보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상설공연과는 별도로 25일 밤 7시 컨벤션홀에서는 크리스마스 특별공연 가족뮤지컬 ‘판타스틱’ 공연을 무료로 제공한다. 27일에는 김범수, 박상민, 스피카 등이 출연하는 ‘하이눈’ 콘서트가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한다.


● 스키로 언 몸 녹이는 야외온천, 바다샘과 하늘샘


애프터 스키 시설 중 스키장들이 거의 기본적으로 구비하는 것이 스파와 온천시설이다. 하이원 리조트에도 마운틴 콘도에 온천 바다샘과 하늘샘이 있다.

스키를 타고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야외 온천시설로 하이원 리조트 투숙객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이원 리조트 주변의 경관을 즐기면서 뜨거운 온천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편 24일부터 26일까지 밤 8시30분에는 호수공원에서 하이원만의 자랑인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이밖에 해넘이, 해맞이 행사, 설날맞이 민속이벤트, 트릭아트 세계여행 등의 이벤트도 스키시즌 내내 진행된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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