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선발진 ‘임씨형제’에게 달렸다

입력 2014-12-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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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섭- 임정우(오른쪽). 스포츠동아DB

류제국·우규민 수술로 내년 개막까지 공백 불가피
임지섭·임정우 4·5선발 거론…스프링캠프서 결정

LG 류제국(31)과 우규민(29)은 2014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수술을 받았다. 오른 무릎 수술을 받은 류제국은 최대 5개월,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은 우규민은 3개월간 재활에 돌입하면서 내년 3월 28일 개막까지 복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LG로서는 확실한 선발투수 2명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선발진 운용에 차질을 빚게 됐다.

LG는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 옥석 고르기에 나선다. 단순히 시즌 초뿐 아니다. 내년 시즌 경기일정이 팀당 144경기로 늘어나면서 선발진 강화가 각 팀의 과제로 떠올랐다. 류제국과 우규민이 돌아온 뒤에도 계속해서 제 역할을 해줄 인재를 찾아야한다.

LG 코칭스태프는 임지섭-임정우 ‘임씨 형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임정우(23)는 2011년 SK에 입단했으나 이듬해 조인성(현 한화)의 보상선수로 LG로 이적했고, 이후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그는 2012시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46경기에 나가 2승1패, 3홀드, 방어율 4.47을 올렸고, 올해는 25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해 73.1이닝을 던져 2승5패, 방어율 4.17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특히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4경기 7이닝 1실점)을 펼쳐 팀이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임지섭(19)은 2014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기대주다. 3월 30일 두산과의 시즌 개막 2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류현진(27·LA 다저스) 이후 8년 만에 데뷔전에서 승리한 고졸 신인투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비록 4월 한 달간 3번 등판해 9.2이닝 10실점한 뒤 2군에 내려갔고, 이후 1군 마운드에 설 수 없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좌완이라는 희소성에다 올 시즌 내내 류택현의 전담 지도 속에 구속도 148km까지 올라와 내년 4∼5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LG 관계자는 “임정우, 임지섭 외에도 여러 명의 선발후보가 있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결정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두 선수를 향한 감독님, 코치님들 기대치는 높다”고 귀띔했다. 임정우-임지섭이 잠재력을 터트려 팀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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