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4연패 삼성, 연봉협상 폭풍전야

입력 2014-12-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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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 1군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2억5738만원. 이 스타군단이 모여 통합 4연패의 금자탑을 일궜다. 내년에는 이들의 몸값이 얼마나 더 오를까. 스포츠동아DB

■ 삼성 선수들 몸값 얼마나 오를까?

올 시즌 상위 26명 평균 2억5738만원
‘FA 대박’ 윤성환·안지만 3억이상 올라
채태인 등 클린업트리오 연봉대박 유력
이지영·박해민·김상수도 인상요인 충분

삼성 1군 선수들(연봉 상위 26명)은 올 시즌 평균 2억5738만원을 받았다. 10개 구단 선수들 가운데 단연 최고. 1군 평균연봉이 가장 낮았던 NC(1억2646만원)의 두 배를 넘어선 금액이다. 선수들도 몸값을 충분히 했다. 삼성은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라는 신화를 썼다. 이제 삼성의 다음 목표는 또 다른 역사가 될 5연패. 그 업적을 함께 일궈야 할 선수들의 내년 연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의 연봉은 과연 얼마?

삼성의 내년 평균연봉은 올해보다 더 많이 치솟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올해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한 투수 윤성환과 안지만이 각각 연봉 8억원과 7억5000만원을 받는다. 둘 다 올해에 비해 3억원 이상 연봉이 올랐다. 또 다른 ‘대박’ 예상 선수들도 기다리고 있다. 채태인(32), 최형우(31), 박석민(29)의 클린업 트리오다. 특히 3루수 박석민의 연봉이 3억7000만원에서 얼마나 더 오를지가 관심거리다. 박석민은 내년 시즌을 끝으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다. ‘FA 프리미엄’을 누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해 처음으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최형우(4억5000만원)와 채태인(2억1000만원)도 데뷔 후 최고의 성적으로 무장하고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둘은 특히 한국시리즈 우승의 분수령이 된 6차전 승리의 일등공신들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자격이 충분하다.


● 이지영·박해민·김상수도 인상요인 충분, 구단과 온도 차는?

이들 외에도 인상요인이 충분한 선수들이 많다. 포수 이지영(28), 외야수 박해민(24), 내야수 김상수(24) 등이다. 이지영은 올해 주전 포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혔다. 포수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도 103표를 얻어 수상자인 양의지(두산·118표)와 대등하게 인정받았다. 박해민은 군입대한 배영섭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빠른 발과 남다른 센스를 앞세워 신인왕 후보에도 올랐다. 김상수는 유격수로 전 경기에 출장했고, 도루왕에 올랐다. 이 모든 톱니바퀴가 맞아 떨어지면서 삼성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러나 우승이 곧 연봉협상의 순항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우승에 따른 보너스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따로 두둑하게 나온다. 선수들의 정규시즌 고과와 순위는 이와 별개로 철저하게 매겨진다. 대신 ‘우승 프리미엄’을 바라는 선수들의 기대치는 우승 숫자와 비례해 높아진다. 형평성과 기대치 사이의 격차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삼성의 연봉 계약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는 것도 스토브리그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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