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상식 등장한 스마트기기, 보조MC 안부럽네 "방송사고 걱정 뚝"

입력 2014-12-29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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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 시상식장에 똑똑한 보조 MC로 등장한 태블릿PC

올해 연말 시상식에 똑똑한 보조 MC가 등장했다. 최근 주변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태블릿 PC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종이로 제작된 큐카드가 아닌 태블릿 PC로 진행할 경우 생방송 중에도 제작진이 실시간으로 진행자에게 코멘트를 보낼 수 있어 유용하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연말 시상식에서의 사소한 실수는 곧바로 방송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제작진과 진행자 간의 긴밀한 소통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경우 인이어(모니터 이어폰)를 활용하지만, 장내를 가득 채운 배경음악과 관객석에서 보내는 환호, 박수 소리 등의 외부 소음으로 인해 무용지물이 되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 27일 방송된 ‘2014 KBS 연예대상’에서도 태블릿PC가 등장, 보조MC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주목 받았다. 이날 사용된 제품은 LG전자의 신제품 ‘탭북 듀오’로 시상식 내내 수상 발표자들과 함께 등장하며 수상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태블릿 PC 화면을 통해 확인하는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였다.

특히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의 경우, SMS 중간 집계 결과를 MC석에서 실시간으로 전달 받아 발표하는 과정에서 ‘탭북 듀오’의 후면부에 장착된 스탠드를 펼쳐 테이블에 거치시키는 등 기존 태블릿 PC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활용법도 눈길을 끌었다.

‘탭북 듀오’는 후면부의 ‘퀵스탠드’를 비롯해, 용도에 따라 본체와 키보드를 결합 또는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등 태블릿 PC와 노트북의 장점을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키보드를 제외한 본체 무게가 530g으로, 생수 한 병 무게와 비슷해 한 손에 들고 활용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조 MC로서의 활약은 진행자와 관객이 함께 소통하며 진행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여자들은 절대 모르는 남자들만의 이야기”라는 독특한 컨셉의 KBS2 예능 ‘나는 남자다’는 프로 방송인 못지않은 의욕과 탁월한 예능감을 선보이는 방청객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MC와 패널들은 LG전자의 ‘14년형 탭북’을 활용해 방청객들의 사진을 실시간으로 전송 받은 뒤 본인들이 선택한 킹카 후보의 사진을 즉석에서 공개하는 등 태블릿 PC를 활용한 독특한 코너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방송 관계자는 “태블릿 PC를 비롯한 스마트 디바이스가 다양한 방식으로 방송과 접목되며 한층 더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진행이 가능해졌다”며 “특히 작은 실수가 방송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시상식과 같은 생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그 효용성은 더욱 커져 방송가에서도 적극적인 도입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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