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2억 연봉’ 시간문제?

입력 2014-12-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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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민성이 2014년 연말 선물을 챙길 수 있을까. 김민성은 26일 구단과 한 차례 만나 연봉 협상을 가졌으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30일이나 31일 중 만남을 갖고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넥센구단과 금액차…내일 안에 재협상 계획
문성현은 1억1000만원에 도장…29.4% 인상

김민성(26)이 연말 넥센의 마지막 선물 주인공이 될까.

김민성은 24일 논산훈련소에서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거머쥐며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고, 일찌감치 훈련소에 입소해 군 문제를 말끔히 털어냈다. 이젠 홀가분한 마음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넥센과 김민성은 퇴소 직후인 26일 한차례 연봉 협상을 가졌다. 구단은 김민성의 고가를 산정해 내년 시즌 연봉을 제시했고, 김민성도 협상 테이블에서 자신의 요구 액수를 밝힌 뒤 다음 협상을 기약하며 자리를 떴다. 김민성의 올해 연봉은 1억8000만원. 옆구리 부상으로 9월 고작 5차례 경기에 나섰지만 총 116경기 출전해 타율 0.292-12홈런-77타점을 때렸다. 2013년보다 성적(128경기 타율 0.282-15홈런-72타점)과 고가보다는 조금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2008년 창단 이후 넥센의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최고 성적을 올리는데 보탬이 됐다. 특히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 3점홈런 포함 7타점을 쓸어 담으며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타점 타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넥센 관계자는 “연봉 인상은 확실하다. 다만 양측이 약간의 금액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민성은 군 문제를 덜어내며 꾸준한 활약이 예고된 만큼 연봉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넥센의 주전선수들이 큼지막한 연봉 선물을 받은 터라 김민성도 기대감을 안고 있다.

양 측은 30일이나 31일 한 차례 더 만나 구체적인 협상을 끌어낼 계획이다. 넥센도 ‘주축 선수들과 연봉 협상은 해를 넘기지 않는다’는 목표 아래 김민성과 적극적인 재협상을 가진다. 2억원 돌파는 시간문제이고, 얼마만큼 인상률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넥센은 선발투수 문성현(23)과 올해 연봉 8500만원에서 29.4% 인상된 1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문성현은 “시즌 중반 2군에 내려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내년에는 기복 없는 모습으로 로테이션을 잘 지켜 올해 못 이뤄낸 10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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