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현재윤 빈자리’ 메울 백업포수는 누구?

입력 2014-12-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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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요섭-유강남(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양상문 감독, 윤요섭·유강남 등 주시

“1년만이라도 더 뛰어주길 바랐는데….”

LG 양상문 감독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LG 포수 현재윤(35)이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얼마 전 전화가 와서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말렸는데 본인의 의사가 확고했다”며 “선수가 계속 아프다보면 그럴 수 있다. 그래도 아직 몇 년은 더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현재윤의 은퇴를 만류했던 LG구단도 29일 “현재윤이 최근 본인의 은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며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해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LG로서는 아쉬울 따름이다. 현재윤은 베테랑 포수다. 최경철(34)이 올 시즌을 통해 주전포수로 발돋움했지만, 내년 시즌 그의 뒤를 받칠 백업포수로서 현재윤만한 인재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2015시즌부터 경기수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났다. 주전 1명이 전 경기를 소화하긴 쉽지 않다. 양 감독도 “선수의 은퇴 의지가 강했지만 1년이라도 더 뛰어주길 바랐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어차피 떠난 사람이다. 미련은 버리고 내년 시즌을 위해 최적의 전력을 구상해야 한다. 양 감독은 “(유)강남이도 있고 (윤)요섭이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젊은 포수들도 많으니까 지켜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요섭(32)은 2013년 주전포수였다. 당시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 30타점을 올리며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역할을 했다. 양 감독은 상무에서 제대한 유강남(22)도 주시하고 있다. 유강남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1년 LG에 입단했고 2012년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보였다. 아직 신인에 가까운 선수지만 도루저지가 좋아 올해 마무리훈련에서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올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된 김재성(18),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김창혁(23)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남은 것은 경쟁이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1군 자리를 꿰찰 백업포수는 누가 될까.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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