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관광객 사상 첫 1400만명 돌파

입력 2014-12-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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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맨 오른쪽)과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맨 왼쪽)은 29일 오후 6시 청주국제공항에서 1400만번째 외래관광객인 중국인 리우스취엔(33) 씨와 어머니 장취우란(65세·앉은 사람)를 맞아 환영 행사를 했다. 리우스취엔 씨는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어머니 무릎이 안좋아 병원 진단을 받기 위해 방문했다. 1400만번째 방문객이라는 사실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관광공사

중국인 약 610만명…전년 대비 40% 증가
한국관광공사 “2017년까지 2000만명 목표”


한국을 찾는 해외관광객이 1400만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외래방문객 1400만명 돌파를 기념해 29일 기자간담회와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400만명 돌파는 2017년 관광객 2000만명 유치라는 큰 목표로 가기 위한 중요한 도약의 단계다”며 “앞으로 매년 200만명씩 추가 유치해 2017년 2000만명이란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변 사장은 “1400만명 돌파를 통해 우리 관광시장도 세계 20위권에 진입해 서구 관광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외래관광객 1400만명 돌파는 세월호 참사, 엔화 약세 등 관광산업의 대형 악재 속에서 달성한 수치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관광객 예상 증가율은 16%대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다. 특히 인접 경쟁국인 일본이 엔화 약세 효과를 등에 업고 올해 처음으로 해외관광객 1300만 명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한국은 그보다 100만명 이상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2013년 22위였던 세계 인바운드(해외에서 입국하는 방문객) 순위도 1400만명 유치를 통해 20위 이내로 진입할 전망이다.

1400만명의 외래방문객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나라는 역시 중국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한 6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일본 230만명, 미국 77만명 순이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방문객도 크게 늘었는데, 특히 홍콩, 태국 등 동남아 국가와 이슬람권 국가, 그리고 러시아 등에서 방문객이 20% 이상 증가했다.

관광수입도 크게 늘었다. 연말까지 예상되는 관광수입은 176억 달러로 2013년 145억 달러보다 약 31억 달러 늘었다. 관광수지 적자도 22억 달러 수준으로 2009년 12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관광지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관광수지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한편 김종덕 문체부 장관과 변추석 관광공사 사장은 29일 오후 6시 1400만번째 외래관광객이 입국하는 청주국제공항에서 환영행사를 가졌다. 1400만번째 입국객에게 축하 꽃다발과 기념품을 증정했고, 탑승한 항공기 승객 전원에게도 한국인삼공사의 홍삼제품과 에버랜드 캐릭터 기념품을 증정했다. 아이돌그룹 에이핑크, 빅스의 미니 콘서트 등 한류 행사도 함께 열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obua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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