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지평선축제·화천 산천어축체(아래)
2015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
너른 들녘에서 우리 농경문화의 유산을 접할 수 있는 김제 지평선축제와 겨울철 청정지역에서 느끼는 짜릿한 손맛의 화천 산천어축제가 2015년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30일 지평선축제와 산천어축제를 포함해 ‘2015년 문화관광축제’를 선정, 발표했다. 문화관광축제는 전국 지자체의 각종 축제를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문체부가 선정, 지원하는 정책이다. 20주년을 맞은 2015년에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된 김제와 화천의 축제 외에 광주 ‘7080충장축제’ 등 9개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고, 우수축제 10개, 유망 축제 23개를 각각 선정했다.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축제에는 등급별로 관광진흥기금(68억원)을 지원하며 한국관광공사가 종합적인 해외홍보와 마케팅 등을 후원한다.
김제 지평선축제는 1999년 시작한 전북의 대표 축제.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곡창 지대인 김제평야의 특성을 살려 ‘지평선! 전통음식체험한마당’, ‘지평선전국농악경연대회’, ‘벽골제사’, ‘만경들노래 벼베기 시연’ 등의 행사와 농촌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09년까지 5년 연속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북한강 상류 청정지역인 화천 지역에서 2000년부터 열리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겨울철 대표 축제 중 하나다. 주요 프로그램은 ‘산천어얼음낚시대회’, ‘창작썰매 콘테스트’, ‘얼음축구대회’, ‘빙상경기대회’ 등이 있다. 이중 하이라이트는 수심 2m 안팎의 맑은 화천천에서 열리는 산천어 얼음낚시대회. 행사기간 동안 1만2000 개의 얼음구멍을 만들고, 매일 1∼2톤의 산천어를 화천천에 공급해 낚시 경험이 없는 어린이나 여성도 쉽게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그 외 부대행사로 눈썰매 타기, 얼음썰매타기, 눈던지기 경기, 인간투포환경기, 빙판 인간새총, 빙판골프, 빙판골넣기, 인간컬링, 눈사람만들기대회, 사진 콘테스트 등이 열린다.
한편, 문체부는 2015년 문화관광축제를 선정하면서 한 등급에서 3회 이상 선정되면 제외하는 기존 일몰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관광상품성이 큰 신규 축제 10개를 발굴해 선정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평가지표를 축제의 안전성과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보강하고 대표축제를 졸업한 축제는 글로벌육성축제로 명칭을 바꾸어 계속 지원한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obau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