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새해 첫 날 웃었다

입력 2015-01-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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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3위를 굳게 지켰다. 천안|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트레이드 불발’ 현대캐피탈 상대로 3-0 완승

2015년 첫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3위 대한항공이 임대트레이드 불발로 어수선한 5위 현대캐피탈을 3-0(27-25 25-18 25-22)으로 완파하고 한숨을 돌렸다.

시즌 11승째(8패 승점34)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3연패 수렁에 빠진 현대캐피탈(11패 8승 승점27)과 승점 7점차로 벌려 남은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산체스가 33득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고 신영수와 곽승석이 19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의 역할분담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케빈(15득점)과 문성민(10득점)의 공격이 터지지 않았다.

1세트 20-21에서 대한항공이 세터를 강민웅으로 교체했다. 산체스가 2연속 강민웅의 배달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시간차와 서브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올랐지만 산체스가 반격했다. 25-25에서 신영수가 강민웅이 힘들게 올린 오픈토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세트의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전진용이 문성민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첫 세트를 끝냈다.

임동규가 스타팅이었던 윙리시버 자리에 2세트부터 박주형이 투입됐다. 6-10에서 세터 최태웅이 이승원을 대신했다. 대한항공이 17-11에서 케빈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세트를 끝냈다. 25-18의 일방적인 스코어였다. 산체스는 11득점, 케빈은 3득점으로 주포의 득점 차이가 컸다.

3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의 서브 강도가 세졌다. 대한항공의 서브는 집중적으로 박주형에게 향했다. 이날 처음으로 현대캐피탈이 리드를 잡았다. 18-13까지 달아났지만 대한항공이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의 공격범실이 이어졌다. 산체스가 백어택 3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역전했다. 전진용이 케빈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잡아낸데 이어 케빈의 서브 아웃으로 매치포인트에 올랐다. 경기 마무리 득점은 산체스의 블로킹이었다. 공격득점과 성공률에서 대한항공이 53(56%)-37(43%)로 압도했다. 최고수훈 선수는 7득점의 곽승석이었다. 1,2세트 문성민의 공격을 다 받아내며 기를 꺾은 것이 경기의 키포인트였다.

천안|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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