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3명 영입… 황선홍 감독의 문호개방 왜?

입력 2015-01-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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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포항, 이명주 이적·공격수 부상 등 전력 한계
황 감독 “경쾌한 축구 되찾겠다” 공격력 강화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2년간 외국인선수 없이 시즌을 치렀다. 포항의 축구가 ‘쇄국축구’로 불리는 것도 국내선수들로만 전력을 꾸린 데서 비롯됐다. 황선홍(46·사진) 감독에게는 ‘황선대원군’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포항은 2015년 쇄국정책을 깨고 ‘문호개방’에 나섰다. 일찌감치 미드필더 안드레 모리츠(29·브라질)와 최전방 공격수 라자르 베셀리노비치(28·세르비아)를 영입한 데 이어 4일 브라질 태생의 측면 공격수 티아고(22)의 입단을 발표했다. 티아고 영입으로 포항은 외국인선수 쿼터 한도(3명·아시아쿼터 제외)를 모두 채웠다. 포항이 3명의 외국인선수를 뽑은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쇄국정책을 깨고 포항이 외국인선수 영입에 나선 것은 전력보강을 위해서다. 포항은 지난해 월드컵 휴식기 이전까지는 1위를 고수했지만, 이명주(25·알 아인)의 이적과 주축 공격수들의 잇단 부상이 겹치면서 전력의 한계를 노출했다.

계속되는 전력 누수에 황 감독은 본래 포항이 추구했던 공격축구의 뜻을 접고 철저하게 수비축구로 돌아서면서 실점 최소화를 노렸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K리그 클래식-FA컵-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반 석권을 목표로 삼았지만, 결국 단 하나의 우승컵도 얻지 못했으며 2015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마저 놓치는 최악의 결과를 냈다.

포항은 ‘맞춤형’ 외국인선수 선발을 위해 윤희준 코치를 현장으로 파견해 선수의 장단점을 직접 파악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왔다. 황 감독은 “외국인선수들의 가세로 공격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포항 특유의 경쾌한 축구를 되찾고 싶다”고 새 시즌 포부를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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