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야구대표팀은 주축 선수들이 보험 문제로 차출 거부당하자 2026 WBC 불참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출처|WBC 공식 홈페이지 SNS

푸에르토리코 야구대표팀은 주축 선수들이 보험 문제로 차출 거부당하자 2026 WBC 불참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출처|WBC 공식 홈페이지 SNS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푸에르토리코 야구대표팀이 단단히 뿔이 났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이 주축 선수들의 보험 문제로 WBC 불참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이 솔라 푸에르토리코 선수단 운영 책임자는 매체 인터뷰서 “10명 중 8명이 보험 적용을 받지 못했다”며 “대체 선수 확보에 따라 대회 철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는 WBC서 좋은 성과를 이뤘다. 준우승을 거둔 2013, 2017대회처럼 이번 대회서도 결승행을 꿈꿨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현역으로 뛰는 선수들을 소집해 최정예 라인업을 구축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목표는 이뤄지지 못했다. 보험사가 푸에르토리코 주축 선수들의 보험 가입을 거부해서다.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2026 WBC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주장을 맡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시즌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으며 보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사진출처|MLB닷컴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2026 WBC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주장을 맡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시즌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으며 보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사진출처|MLB닷컴

WBC를 주최하는 MLB 사무국은 MLB 40인 로스터에 이름 올린 선수들이 WBC에 출전할 시 보험사와 계약하도록 한다. 선수들이 대회 기간 얻은 부상으로 정규시즌 이탈하면, 보험에 따라 해당 기간만큼 연봉을 보전해준다. 그러나 다수의 푸에르토리코 선수는 이 자격을 갖추지 못하며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카를로스 로사 기자에 따르면 투수 에밀리오 파간(35·신시내티 레즈), 야크셀 리오스(33·시카고 컵스), 호세 베리오스(32·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시스 디아즈(30·텍사스 레인저스), 호바니 모란(29·보스턴 레드삭스)과 포수 빅터 카라티니(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이상 33·뉴욕 메츠), 카를로스 코레아(32·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보험 가입에 실패해 대회 최종 엔트리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 전문 매체 야후스포츠는 1일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이 WBC 불참을 검토하며 대회 주최 측도 곤란한 상황을 맞이했다”고 현 상황을 전하며 “MLB 구단들이 선수들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대회에 출전하고 싶은 선수들의 불참이 늘어날수록 대회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깐깐한 대회 출전 조건을 비판했다. 이어 “만약 푸에르토리코가 WBC에 불참한다면, 이는 대회 전체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