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돌스키 “벵거 감독, 작별 인사도 없더라”

입력 2015-01-09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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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으로 임대 이적한 루카스 포돌스키(30)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을 향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9일(이하 한국시각) 포돌스키의 발언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돌스키는 벵거 감독에 관한 질문에 "벵거 감독은 내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내게 전화를 하거나 잘 가라는 인사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포돌스키는 이어 "난 벵거 감독에게 꽃이나 키스를 바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작별 인사는 존중의 문제다. 내게 있어서 존중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분명 벵거 감독이 포돌스키와 어떤 관계였는지를 짐작케 한다. 시즌 중에도 포돌스키는 자신의 출전 기회에 불만을 품고 벵거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할 정도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지만 벵거 감독은 끝까지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로베르토 만치니 인터 밀란 감독은 포돌스키 영입을 직접 추진할 만큼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그가 밀란에 도착한 날에는 환영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에 대해 포돌스키는 "이적 결정을 쉽게 만들어준 만치니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포돌스키는 지난 2012년 여름 쾰른에서 아스널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입단 첫해에는 리그 33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이듬해 20경기에만 출전했고 올 시즌에는 6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과 나름의 골 감각에도 벵거 감독은 그를 신임하지 않았다.

아쉬움을 남긴 채 아스널을 떠난 포돌스키가 자신을 두 팔 벌려 맞아준 인터 밀란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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