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이승기-이서진의 고효율 품앗이

입력 2015-01-16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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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최근 예능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을 꼽는다면 이서진의 이름이 맨 앞에 나와야 할 것이다. 그는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시리즈와 '삼시세끼'를 통해 자신만의 까칠한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예능에서도 '믿고 보는 배우'가 됐다.

이런 이서진의 성공에 대중들은 단연 나영석 PD를 일등공신으로 거론하지만 그 기원에는 소속사 후배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있다. 이들은 KBS2 '1박 2일'에서 보여준 잠깐의 콤비 플레이를 '꽃보다' 시리즈에 연결시켰고 최근에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도 남다른 호흡을 보여줬다.

사진│KBS


이서진은 이승기의 추천으로 '1박 2일'의 게스트가 되기 전까지 '다모' 속 종사관이자 금융가 집안의 아들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1박 2일' 속 이서진은 이승기 못지 않은 허당끼와 투덜거림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었고 결국 이 프로그램은 그에게 '미대형'이라는 별명을 안겼다.

이후 이서진은 tvN으로 이적한 나영석 PD의 도움을 받게 된다. 몰래 카메라에 속아 시작하게 된 '꽃보다 할배' 시리즈는 그를 국민 짐꾼으로 만들었고 이서진에게 대중적인 인기를 안겼다.

이런 이서진의 인기는 곧바로 후배 이승기가 출연하는 영화 '오늘의 연애' 지원사격으로 이어진다. 아끼는 동생이 출연하는 영화의 성공을 위해 스스로 적은 비중의 캐릭터를 선택해 물심양면의 도움을 주는 모양새가 만들어 졌다.

사진│SBS


또한, 이서진은 앞서 언급된 '런닝맨'에서도 영화 홍보를 위해 나온 이승기와 문채원을 도와 예능적인 재미를 부각시켜 시청률 상승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바람직한 선후배 관계가 완성된 셈이다.

이에 대해 후크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이서진과 이승기는 형제 못지 않게 가까운 사이다. 이런 모습들이 방송에서 드러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능 속 이서진은 실제 그의 모습과 가장 가깝다. 투덜대면서도 결국엔 어쩔 수 없이 해주고 마는 그런 모습들이 실제로도 있다. 군말없이 해주면 좋겠는데 그게 또 매력으로 다가온다"면서 "이승기 역시 어릴 때부터 연예활동을 해 마음을 터놓을 대상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이서진을 많이 따른다. 이서진도 이승기를 진심으로 아끼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서진과 이승기의 묘한 브로맨스는 우연히 얻어걸렸지만 화면 안에서만 친밀한 연예인들보다는 훨씬 진정성이 있다는 의미다. 졸업식 노래 가사처럼 앞에서 끌어주는 선배 이서진과 뒤에서 밀어주는 이승기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지 기대를 모은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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