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대신 차’ 외식업계 발빠른 대응

입력 2015-01-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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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대신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식 샐러드바 ‘자연별곡’은 음료코너에 유기농차 6종을 구비했다. 사진제공|이랜드 외식사업부

자연별곡, 작설차 등 유기농차 6종 구비
애슐리 퀸즈, 무려 24종…입맛따라 선택
헛개차·마테차 등 ‘새로운 차’ 소비 증가

커피 대신 차(Tea)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7월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차 수입동향(녹차·마테·홍차)’에 따르면, 차의 원재료 수입액은 5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외식 및 식음료 업계의 대응도 발 빠르다.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에 맞춰 기존에는 보기 힘들었던 차 메뉴를 충실히 갖춰나가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새로운 차 제품을 선보이며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의 대응이 가장 눈에 띈다. 탄산음료나 에이드류 뿐만 아니라 차 종류를 다양하게 구비하기 시작했다. 이랜드 외식사업부의 한식 샐러드바 ‘자연별곡’은 음료 코너에 작설차를 비롯해 연근차, 국화차, 귤피차, 우롱차 등 유기농차 6종을 구비했다.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원재료를 엄선해 한 컵에 먹기 좋도록 일반 티백의 1/3 용량으로 준비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지만 제조 과정이 다소 번거로운 우엉차도 만나볼 수 있다.

‘애슐리 퀸즈’도 24종의 차를 구비해 고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다즐링,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등의 클래식한 홍차에서부터 딸기 홍차, 망고 홍차 등의 가향차까지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프랜차이즈 외식브랜드 ‘블랙스미스’에서도 녹차를 비롯해 얼그레이, 페퍼민트 등 총 5종의 차를 판매한다. 특히 페퍼민트는 시원한 멘톨향이 장운동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식사 후 더부룩한 느낌이 들 때 마시면 좋다.

롯데호텔서울 본관 1층의 ‘더 라운지’와 신관 14층의 ‘살롱 드 떼’에서는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한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유럽 황실에서 즐겨 마시는 로네펠트 티 또는 시그니처 블렌드 커피와 함께 3단 트레이에 샌드위치와 스콘, 티라미수, 마카롱 등을 담아 제공한다.

식품업계를 살펴봐도 흔히 마셔오던 차가 아닌 새로운 차 소비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의 옥수수차, 홍차, 꿀차의 매출 비중은 2012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헛개차, 마테차 등 새롭게 출시된 차의 경우 지난해 3분기 45.8%를 기록하는 등 약 10% 증가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해 웅진식품에서는 타타리 메밀로 만든 ‘몸속까지 맑은 메밀차’를 출시했다. 타타리 메밀에 함유된 루틴은 비타민의 일종인데, 혈액순환을 촉진해주는 성분으로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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