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베테랑 장혁, ‘순수의 시대’ 차원 다른 이방원 재탄생

입력 2015-01-28 10: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장혁이 야망남 이방원으로 완벽 변신했다.

지난해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와 인기리에 방송 중인 MBC 사극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장혁.

그런 그가 이번에는 사극 영화 ‘순수의 시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대망’ ‘추노’ 등 선 굵은 사극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 받아 온 장혁이기에 이 작품에서 보여줄 또 다른 모습이 영화를 기대케한다.

장혁이 맡은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를 도와 고려 충신 정몽주를 직접 척살하는 인물. 피를 묻혀가며 새 왕조 개창기에 혁혁한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정도전에 의해 견제되어 동생에게 왕위를 물려줘야 했던 비운의 캐릭터다. 세자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처음으로 좌절의 아픔을 느끼게 되지만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병을 육성하고 후일을 도모한 끝에 조선 3대왕 태종이 된다.

이방원은 그간 여러 드라마를 통해 수없이 다뤄졌던 익숙한 캐릭터이지만 장혁은 이방원에 새로운 매력을 덧입혔다. 여기에 아버지 태조 이성계의 재능을 가장 많이 물려 받은 듯 신궁으로 불린 활 솜씨와 직접 피를 묻히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함을 표현했다.

또한 자기에게 주어지지 않은 왕관을 차지하기 위한 주도 면밀함은 물론 제왕의 품위와 위엄을 갖춘 입체적인 매력을 연기했다. 그리고 호탕함과 비열함을 동시에 내뿜는 장혁 특유의 웃음소리까지 더해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혁은 배급사를 통해 “우리가 잘 아는 이방원 캐릭터에 대해 이성적이기 보다 감성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방원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도전과 함께 개국공신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데 대한 그만이 느끼는 심정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아버지에게 외면 받은 것도 그렇고 여러 상황에 따른 감정을 분출하는데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라고 말했다.

‘순수의 시대’는 조선 개국 7년.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을 그린 영화다. 장혁을 비롯해 신하균 강하늘 그리고 강한나가 출연했으며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화인웍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