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 임박한 유럽축구 겨울이적시장, 이청용은 과연?

입력 2015-01-3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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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스포츠동아DB

크리스털 팰리스행 초미의 관심…분분한 의견
다양한 행선지 언급, 키는 이청용이 쥐고 있어

2014~2015 유럽축구 겨울이적시장의 폐장이 임박했다. 본래는 현지시간 1월 31일 종료되지만 이 기간이 주말과 겹쳐 2월 2일까지 열려있다. 이번 겨울이적시장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 원더러스 이청용(27)의 거취 때문이다. 지난 주말까지도 이청용의 이적은 기정사실처럼 비쳐졌다.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크리스털 팰리스가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흘러나왔다. 타임즈, 가디언 등 유력 매체들을 포함한 영국 언론들도 “이청용이 후반기 도약을 노리는 크리스털 팰리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때 마침 이청용의 계약기간이 올 시즌이 끝나는 6월 말까지 돼 있어 볼턴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겨울이적시장을 그대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만약 계약연장 없이 겨울이적시장 마감시한을 넘긴 채 올 시즌을 보내면 이청용은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새 팀을 찾을 수 있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게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추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볼턴의 접촉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본다. 구단 간 공식 레터를 주고받지 않았다는 의미다. 한 에이전트는 “이청용에 대한 관심이 의외로 적어 볼턴이 상당히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의 한 기자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청용의 크리스털 팰리스행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이적시장에서는 당장 코앞의 상황도 내다볼 수 없다. 다른 구단과 이적 협의가 거의 끝났다가도 불과 몇 시간 만에 다른 팀으로 옮기기도 한다. 그동안 다양한 영국 매체들이 이청용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200만 파운드(약 32억 원)로 알려진 이적료가 100만 파운드 선으로 떨어졌다는 이야기부터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 스토크시티와 사우스햄턴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까지 아주 다양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에서도 러브 콜을 보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과연 이청용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다행스러운 건 떠나든, 남든 결국 핵심적인 키는 이청용이 쥐고 있다는 사실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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