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 “선수들 기량 업그레이드 됐다”

입력 2015-02-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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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차 캠프 마치고 일시 귀국…“구자욱·정인욱 기대”

“선수들의 훈련량이 많아지고 기량도 업그레이드됐다. 개인적으로 대만족이다.”

삼성이 괌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마쳤다. 류중일(사진) 감독이 이끄는 삼성 선수단은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했다. 곧바로 버스를 타고 대구로 이동했고, 3일 하루 각자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비가 거의 안 와서 내실 있게 훈련 스케줄을 소화했다”며 “예년보다 괌 일정이 5일 정도 짧았어도 오히려 더 많은 훈련을 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부상병이 나오긴 했지만, 장기 이탈자는 없다. 류 감독은 “투수 윤성환이 허리가 아파 먼저 한국에 들어오긴 했어도 부상이 경미해 오키나와로 함께 갈 수 있다”며 “지난해 12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채태인과 아직 허리가 약간 안 좋은 진갑용은 괌에서 좀 더 훈련하다 일주일 후 오키나와 캠프로 다시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캠프를 떠나기 전부터 투수 정인욱과 내야수 구자욱을 기대주로 꼽았다. 정인욱은 5선발, 구자욱은 멀티 백업요원 후보다. 캠프에서도 이 두 선수를 눈여겨봤다. 류 감독은 “구자욱은 예상대로 훈련에서 잘 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인욱은 몸 상태를 조금 더 끌어올려야할 것 같다”며 “두 선수 모두 기대주다. 오키나와에서도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삼성은 지난 2년간 오승환, 배영섭, 배영수, 권혁 등 주축 선수들을 잃었지만 우승을 향한 류 감독의 투지에는 변함이 없다. 류 감독은 “부지런한 훈련 속에서 새로운 선수를 길러내겠다. 잘 하던 선수는 계속 잘 하게 만들고, 아쉬움이 많았던 선수들은 한 단계씩 끌어 올리겠다”며 “올해 목표는 5년 연속 우승이다. 부상 없이 기량을 펼칠 수 있게 선수들을 잘 이끌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삼성은 4일 오전 다시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오른다. 괌에서부터 이어진 체력과 기술훈련을 마저 소화하고, 13일부터 일본 프로야구 한신을 시작으로 국내 팀들과의 연습경기가 이어진다. 3월 4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귀국할 계획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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